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큰 판형과 독특한 그림으로 시선을 붙잡는 그림책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를 만났습니다. 그래픽 인쇄와 손그림이 더해진 그림들은 자연의 결을 그대로 담은 듯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었고 그림책의 커다란 판형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커다란 그림으로 볼 수 있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갈루스는 귀여운 고슴도치입니다.
동물이 숲을 지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환영합니다.
캐릭터화된 동물들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어린 고슴도치는 할아버지 고슴도치에게 "빨리빨리 때"에 대해 이야기해달고 합니다.
잠시 쉴 여유는 없고 뭐든지 더 높이 더 빨리 더 크게 더 멋지게 더 많이 해야 했던 시절을 이야기했습니다. 이갈루스는 숲을 치웠고 치우고 나면 산이 또 바다에 쓰레기를 치워야 했습니다. 주위에는 다른 동물들도 많았는데 처음엔 그들이 이갈루스와 함께 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이갈루스는 쓰러지게 됩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어려웠고 이갈루스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힘들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마주한 이갈루스를 보며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의 무력감이 느껴집니다. 혼자 애쓰는 이의 고단함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숲이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을 담은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귀엽고 따듯한 동물 캐릭터들이 이끄는 이야기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식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함께 지킨다는 말이 좀 더 쉽게 이해될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