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바트 비룡소 클래식 60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헤르베르트 홀칭 그림,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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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비룡소 클래식의 60번째 작품 《크라바트》 는 고전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판타지의 매력을 살린 흥미로운 전개와 중요한 주제가 함께 있고 읽는 동안 몰입하게 됩니다. 이 작품을 쓴 저자는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으며 독일어권 아동·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일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떠돌이 고아소년 크라바트는 꿈속 목소리를 따라 검은 물 방앗간의 견습공이 됩니다.

그곳은 평범한 방앗간이 아닌 암흑의 학교인 검은 물 방앗간이었습니다. 평일에는 방앗간 일을 하고 금요일마다 동료들과 함께 까마귀로 변해 방앗간 주인에게 마술을 배웁니다. 크라바트는 떠돌이 생활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일이 고돼도 마술을 배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우정도 쌓으며 지냅니다. 처음엔 신비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방앗간 주인은 점차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냉혹한 인간임이 드러납니다. 주인의 통제와 감시 속에서 크라바트는 마술을 열심히 배워 주인의 수제자가 되지만 자신을 살뜰히 보살펴준 동료의 죽음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크라바트에겐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크라바트를 읽으면서 떠돌이 고아소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앗간이라는 어둡고 힘든 공간에서 마술을 배우고 동료들과 우정을 쌓으며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특히 크라바트를 돕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유로라는 인물이 있어 주인의 압박과 통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방앗간 주인은 크라바트에게 큰 압박과 통제를 가하지만 이는 현실에서 성장하기 위해 맞닥뜨려야 하는 어려움과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크라바트는 주인의 권력과 유혹 속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고민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용기와 책임감 그리고 자유와 우정의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단순한 모험 이야기뿐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배움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실패한 크로바트에게 유로가 "실망하지 마, 이건 첫걸음일 뿐이야."라고 말했던 것처럼 실패하더라도 비난하기보다는 곁에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유로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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