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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건 뭘까?
사이하테 타히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 는 사이하테 타히의 시와 아라이 료지의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바라보는 노을과 이어지는 밤하늘에 뿌려진 수많은 별들과 그 별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이 아름답습니다. 여러 색상이 조화를 이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환상적인 풍경이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노을빛도 날마다 다른 모습이라 그 순간을 더 오래 보고 싶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대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 마음속에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래된 시멘트 틈에 피어난 제비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봄이 다시 왔을 때 같은 자리에서 또 꽃을 비워내는 모습을 보며 작은 생명이 가진 힘에 경외심이 생겼습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아름답다는 건 뭘까?』 물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아이는 엉뚱하게도 부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자기를 위해 엄마는 요리를 하고 아빠는 일을 한다며 그 마음이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는 장면에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데 아이는 보이지 않는 마음을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떠올리는 아이의 시선이 참 고맙고 그 마음 자체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 는 짧은 질문을 통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질문해 보세요. 뜻밖의 대답이 새로운 감동을 전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