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노래
김진홍 지음 / 그림책도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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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호랑이의 노래』 는 아기호랑이가 나비를 만나 넓은 세상을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호랑이 형제들이 차례로 동굴 밖으로 나옵니다. 첫째와 둘째는 덩치가 큰고 막내는 아기호랑이입니다. 두 형은 커다란 나무에 발톱으로 자국을 남기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쪽이 이곳을 차지한다고 말합니다. 그 후 두 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막내는 길에서 만난 나비를 따라가다 아름다운 숲에 다다릅니다. 아기호랑이는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숲을 형들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기다립니다.

하지만 돌아온 형들은 서로의 표시를 가리키며 다시 힘겨루기만 합니다.

동굴에 머물던 아기호랑이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 밖으로 나왔습니다.

동굴이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넓은 세상을 향하는 아기호랑이의 모습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넓히는 과정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구를 배우기 위해 센터에 가는 버스는 몇 정거장뿐이지만 아이는 혼자 버스를 타본 적 없어 늘 저와 함께 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는 스스로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불안했지만 혼자 해보겠다는 용기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버스를 타고 내린 후 잘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집에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날 아이는 스스로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신감도 조금 더 자란 듯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길을 선택한 모습을 보며 아기호랑이가 처음 숲을 마주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호랑이 형들은 나무 하나를 두고 자리싸움만 하느라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지만

아기호랑이는 눈앞에 열린 길을 따라 자기만의 세상을 열어갑니다.

스스로 길을 찾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인 『호랑이의 노래』는 그 과정을 응원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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