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로 가나요?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바닐라 그림책 2
카테리나 보로니나 지음, 박정연 옮김 / 바닐라동물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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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엄만 몰라도 돼" 학교에 다녀오면 엄마에게 미주알고주알 모든 이야기 들려주던 아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엄마는 몰라도 된다며 친구들과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고 카톡을 주고받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 더 좋은 나이가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엄마는 살갑게 굴던 아이가 그립습니다.

『우린 어디로 가나요?』 그림책에서도 친구 안 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이가 안나의 비밀을 나누기 직전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는 여행보다는 안나의 비밀을 듣고 싶었습니다. 친구가 말하려던 비밀이 궁금하던 아이는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지만 마음 한쪽에선 비밀보다 여행이 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나가 다른 친구에게 비밀을 말할까 봐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놀랍고 신비로운 세상, 안나의 비밀이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아이가 보는 세상은 화려하고 다채로우며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안나의 눈으로 보는 세상의 모습이 정말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어 저 또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표현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들도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게임이라는 작은 세상에 빠져있는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존중하지만 엄마도 아이에게 넓은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함께 공연을 보러 가거나 전시를 보러 갔을 때 어느 순간에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봤던 아이의 얼굴을 기억합니다.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봐야겠습니다.

『우린 어디로 가나요?』 를 읽으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엄마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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