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쿵 쓰러지면 - 돌봄통나무가 지닌 경이로운 생명의 힘
커스틴 펜드레이 지음, 엘케 보싱어 그림, 성민규 옮김 / 길리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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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커다란 나무가 어느 날 쿵 하고 쓰러집니다.

숲을 이루며 수많은 생명을 품어오던 나무가 세월이 지나 뿌리가 약해져 결국 쓰러지면 그 순간 나무의 역할은 끝나는 걸까요?

『나무가 쿵 쓰러지면』은 나무의 쓰임이 다한 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쓰러진 나무가 어떻게 돌봄통나무가 되어 또 다른 생명을 품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쓰러진 나무를 말하는 돌봄통나무는 숲의 온갖 동물들의 귀중한 안식처가 됩니다.

다양한 버섯들도 자라는데 그것들은 또 다른 동물들의 양식이 되어 숲 속 생명들의 삶을 이어가게 합니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사실은 알려진 모든 동물과 식물의 모든 종 중에서 20~40%가 쓰러진 나무에 의지해 살아가는 점입니다.

나무는 숲을 이루고 있을 때도 쓰러져 돌봄통나무가 되어서도 여전히 생명을 품고 숲의 순환을 이어가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아이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났습니다.

돌봄통나무 역시 숲의 생명을 위해 끝까지 자신을 내어주는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열어 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린나무는 돌봄통나무가 품고 있는 흙과 수분과 양분을 받으며 뿌리를 내리고 자라납니다.

숲 속에서 새로운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은 바로 쓰러진 나무가 되어 준 돌봄통나무 때문입니다.

『나무가 쿵 쓰러지면』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환을 쉽게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쓰러진 나무는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이 되고 그렇게 자연 속 모든 존재는 서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로서 생명의 흐름 안에서 서로 기대며 살아간다는 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잔잔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진 일러스트는 숲의 풍경과 생명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자연의 신비함을 아이와 함께 배우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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