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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달리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여름을 달리다:푸하하 달리기 클럽』은 재민이와 태우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주인공들이 초등 4학년 아이와 또래라서 이야기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사춘기가 막 시작된 아이들이 겪는 자존감과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는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심한 성격의 재민이는 덩치도 크고 자신을 괴롭히는 태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로또 같은 아이 태우였습니다.
일전에 탕후루 사건으로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이 남아 있던 재민이는
태우가 다짜고짜 달리기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태우는 맞벌이 부모님 때문에 늘 혼자 지내야 했고 부모님이 안 계신 재민이가
자신보다 더 행복해 보여 부러운 마음을 재민이를 괴롭히는 행동으로 드러냈던 것입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태우를 보며 재민이는 태우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는 되었지만
짝짝이 형님과 함께 달리기를 같이 하자고 하는 태우의 말에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여름방학 내내 태우 부모님의 부재로 태우와 함께 지내면서 할머니와 이모의 관심이 태우에게 쏠리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민이와 태우는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며 달리기를 통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4학년이 되고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하교 후 학교 앞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1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나면 집에 와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챙깁니다. 놀 때는 신나게 놀고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하는 모습이 부쩍 커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혹시라도 갈등이 생겼을 때 재민이와 태우의 이야기는 그 상황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름을 달리다』는 무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성장과 우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으로 재미뿐 아니라 잔잔한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