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는 신경과 의사로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유형의 치매에 걸린 환자들을 진료한 의사가 본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뒤 환자의 입장이 되어 그동안 배워온 의학 지식과 실제로 겪는 현실 사이의 차이를 느끼며 치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지에 대해 쓴 책입니다. 얼마 전 유성호 교수님의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책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영상을 시청하니 책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 시청하는 것도 추천해 봅니다.
저자는 후각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인지를 했지만 처음부터 치매와 연관해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되어 후각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일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결국 알츠하이머와 연결된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었고 그는 운동과 인지 자극 활동을 일상화하며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알츠하이머에 도움이 되는 약에 임상실험을 직접 하며 부작용도 겪지만 병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생활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는데 여기서 언급된 생활습관과 운동은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어도 꾸준하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데 저자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병을 늦추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하나씩 이어가며 일상을 유지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치매는 그 과정을 빨리 인지하고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족 중에도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분이 계셨는데 거의 10년 동안 중증 이상의 상태로 지내셨습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가족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치료를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치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는 치매를 피할 수 없는 병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병으로 인식하게 해 줍니다.
거기에 어렵고 복잡한 의학 정보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지막까지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준비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지금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