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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뿌리 ㅣ 귀쫑긋 지식 그림책
파울리나 하라 지음, 마구마 그림, 이숙진 옮김 / 토끼섬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숲의 뿌리』는 표지에서부터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거기에 뿌리가 자리 잡고 있는 땅 속의 모습이 숲의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다양한 굵기의 뿌리들이 사방으로 뻗은 모습은 숲 속의 생명체들과 어떻게 얽히고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흙 속에서 아무도 볼 수 없지만 숲을 지탱하고 그 안의 모든 생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뿌리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숲의 뿌리가 숲 속의 모든 생명들과 어떻게 연대하는지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그 존재의 강력함이 강렬한 색채에서 느껴지는 듯합니다.
숲의 뿌리가 다루는 연대는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지구라는 별에서 사람은 자연과 함께 하고 있으며 이 모두가 또한 우주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숲의 모든 생명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노력과 연대가 우리의 사회를 지탱하고 있음을 이 책은 알려줍니다.
각자 다른 존재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서로 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숲의 뿌리가 자연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그 자연은 사람과도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어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한 분이 들고 있던 텀블러를 놓치는 바람에 음료와 얼음이 쏟아지는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때 휴지나 물티슈를 갖고 있지 않아 돕지 못했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각자 닦을 것을 가지고 그 상황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연대감을 느꼈습니다.
사람들 역시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에 서로를 돕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숲 속 뿌리가 숲의 생명들과 연대하듯 우리도 서로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가 더 깊이 다가왔던 순간이었습니다.
숲 속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듯 사람들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것입니다.
『숲의 뿌리』는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며 서로를 돕고 살아가는 힘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칠레의 시인 파울리나 하라 작가님의 글은 자연과 사람의 연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고 마구마 작가님의 일러스트는 강렬한 색감으로 자연과 사람의 깊은 연결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올해 읽은 그림책 중 인상 깊은 책 중 하나로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