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딱지 읽기 친구 꼬북
이혜령 지음, 김재희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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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전설의 딱지』를 읽으며 얼마 전 아이 아빠와 아들이 함께 딱지치기를 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오징어게임에서 본 딱지치기는 아이 아빠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두툼한 달력은 없지만 최대한 두꺼운 종이를 찾아 딱지를 만들어 아이와 나눠 가진 뒤

왕년에 자신이 딱지치기 선수였다며 아이와 시합을 했습니다.

요즘 문구점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플라스틱 딱지를 팔지만 아이는 아빠가 직접 종이로 만들어준 딱지를 더 좋아했습니다.

상대의 딱지를 뒤집으면 이기는 단순한 규칙 속에서도 짜릿한 승부의 맛을 볼 수 있는 이 놀이는 아이가 아빠와 함께하는 순간을 더 소중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며 저도 흐뭇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설의 딱지』는 우연히 손에 넣은 황금빛 딱지로 인해 두 친구 사이에 일어난 갈등과 변화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길에서 주운 오백 원 동전으로 신비한 기계에서 딱지를 뽑게 된 두 친구는 전설의 딱지를 중심으로 경쟁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질투와 오해로 관계가 점점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두 친구 명수와 주호, 명수는 딱지의 신답게 승부에 집착하지만 전설의 딱지를 가진 주호가 계속 이기면서 명수는 질투심이 생기고 주호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주호가 학교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아무도 주호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황한 명수, 과연 주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전설의 딱지와 명수, 주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딱지라는 익숙한 놀이를 통해 친구 사이에 생긴 갈등과 그로 인한 변화와 화해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쉽게 읽히며 말의 무게와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가볍게 내뱉은 말 한마디가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며 아이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저는 잊고 지냈던 관계의 책임과 배려에 대해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의 사이에서 실수도 할 수 있고 후회할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어 다시 마음을 전하면 관계는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놀이를 통해 마음이 가까워지는 경험을 해본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설의 딱지』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딱지라는 놀이를 판타지와 결합해 흥미진진하면서도 공감 가는 이야기로 만든 책입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가볍게 즐기며 읽기에도 좋고 읽은 뒤에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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