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만나는 시간 별빛그림책방
브루스 핸디 지음, 리스크 펭 그림, 신형건 옮김 / 별빛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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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감정은 부정적이거나 불안한 감각입니다.

고독과 외로움도 느껴지고 숨겨진 감정의 어두운 면이 느껴지는데 『그림자를 만나는 시간』에선 그림자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선 그림자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과 풍경과 기억이라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침 햇살 속에 조심스럽게 스며드는 그림자에서부터 어스름 저녁을 지나 달빛 아래 가늘게 드리워지는 그림자까지 그림자 아래 머무는 하루의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아침의 그림자는 밤의 끝자락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시작됩니다. 언덕 위의 그림자, 곤충들의 그림자, 함께 노는 아이들의 그림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작가는 ‘다정한 그림자’라 부릅니다. 하루가 깊어 갈수록 그림자는 짧아졌다가 다시 길어지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짧은 오전의 그림자와 커다란 나무 아래의 그늘로 이름 붙은 한낮의 그림자, 얇고 하늘거리는 그림자까지 모든 그림자는 각자의 이름을 가집니다. 그리고 오후가 깊어질수록 축축 늘어지는 그림자가 등장하고 마침내 해가 저물 무렵 그림자가 사라지는 듯하지만 따뜻한 그림자가 부엌에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달빛이 그려 놓은 그림자는...

『그림자를 만나는 시간』은 그림자를 통해 하루라는 시간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어둠이 그림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빛이 남긴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림자처럼 곁에 있으면서도 자주 잊히는 감정들과 고요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넉넉한 판형의 그림책은 아름다운 풍경 그림이 가득 채워져 있어 그림책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다정한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그림자를 통해 스스로의 하루를 다시 들여다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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