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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ㅣ 청귤 시리즈 1
트리누 란 지음, 마르야-리사 플라츠 그림, 서진석 옮김 / 북극곰 / 2024년 11월
평점 :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글 : 트리누 란
그림 : 마르야-리사 플라츠
옮긴이 : 서진석
출판사 : 북극곰
발행일 : 2024년 11월 18일
해골 그림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죽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귀엽게 그려졌다고 해도 해골의 이미지는 늘 그래왔으니까요. 표지를 가득 채우는 해골과 신박한 제목의 그림책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냐고요? 은퇴를 한다는 건 해왔던 일, 활동에서 물러나 한가롭게 지내는 것입니다. 해골의 이야기와 노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해골의 이름은 요한, 요한은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해골 요한은 해부학 교실에서 해부학 수업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해골에겐 이름이 없었습니다. 해골은 언젠가부터 교실에서 해골 모형으로 사는 게 지겨워졌고 간절히 은퇴하길 원했습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한가한 삶을 원했던 거죠. 안타깝게 생각한 선생님은 숲 속에 사는 노부부에게 전화를 해 해골 모형이 필요한지 물어보았고 할아버지는 흔쾌히 해골을 데려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바로 요한입니다. 요한은 할아버지집에 온 후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됩니다. 자동차도 타보고 할아버지 덕분에 몸도 고쳐지고 마을에서 뭘 훔쳐가는 낯선 사람들을 쫓아내고 노부부에게 위로를 노부부의 손자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달팽이도 구하고 눈사람으로 변신도 하죠. 그러다 유명해지는 일도 생깁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은 계속되었을까요? 요한과 노부부의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합니다.
==>늙음과 죽음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해부학교실에서 은퇴 후 요한은 노부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지루했던 삶에 생기가 도는 듯합니다. 노부부는 어땠을까요? 노부부 역시 요한과 함께 하며 다독여 주고 위로해 주는 요한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갑니다. 하지만 삶에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입니다. 노부부에게도 그 순간은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함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한을 보면 죽음이 떠올랐으니까요. 하지만 무겁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거 다해보는 즐거운 삶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요한과 노부부가 서로에게 향하는 진심 어린 마음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죽음에 대해 좀 더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