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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 ㅣ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E. M. 델라필드 지음, 박아람 옮김 / 이터널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어느영국여인의일기
#EM델라필드 #이터널북스
<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 >
E. M. 델라필드 저
박아람 역
이터널북스
원제 Dairy of a Provincial Lady
2023년 3월의 어느 날에 어느 영국 여인이
93년 전에 쓴 일기를 읽었습니다.
소설이지만 책을 펼치면 한 권의 일기입니다.
거의 100년 전의 이야기이고 다른 나라의 여인의
삶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소설이 아닌 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책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로 알려져 있고
이 작품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들이 있으니 이야기가
더욱 실감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기는 그날의 있었던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는데
일기 중간에 넣는 메모를 통해 그녀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남편과 집에 하인들과 그리고 이웃들과
큰 마찰 없이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이유는 이 여인이
자신의 속내를 잘 감추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평화(?)를 위한 거짓말도 한몫하고요.
글을 쓰고 문학작품을 좋아하지만 막상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등 겉과 속이 다른 모습들이 독자에게 재미를 주지만
공감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다르지 않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의 일기에서 핵심입니다.
그녀가 그들을 대하는 이중적인 모습들은 재미를 주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공감을 하게 합니다.
그중 여인이 신랄한 비판을 하는 레이디 복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여인을 비롯한 주변에 주요 인물들이 꺼리지만 겉으로는
모두 그녀의 장단을 다 맞춰줍니다.
레이디 복스가 가진 부와 사회적 위치 때문입니다.
(p77)
(여인의 속내)
-->정당방위의 살인이라고 해도 자식들의 앞길에 큰 걸림돌이 될까?
(p95)
어차피 이따 점심시간에 듀크 오브 콘월 호텔에서
다시 만나겠네. 이 근처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만한 곳은 거기밖에 없잖아요. 나는 다정하고 상냥하게
그러겠네요, 하고 대꾸한 뒤 작고 허름한 카페에서
평소처럼 물 한 잔과 삶은 콩으로 점심을 때운다.
살인의 충동이 느껴질 만큼 싫은 사람의 비위를
맞추며 언젠가는 그녀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날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이 종종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레이디 복스가 점심 식사 초대를
했다면 응낙했어야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삶은 콩과 물 한 잔으로 끼니를 때우는 여인은
한편으론 레이디 복스와 점심을 하면 바닥으로
떨어질 자신의 자존감을 생각하며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일기를 쓰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남편 로버트는
말합니다. 일기를 쓰는 건 시간 낭비라고 하지만
그녀는 궁금해집니다.
정말 그럴까?
그건 후대만이 답할 수 있을 거라 말하는 그녀에게
저도 답해봅니다.
일기를 써줘서 고맙다고요.
당신의 삶의 이야기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는
나의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구요.
레이디 복스와 같은 이웃이 있고 현실적인
문제들에 골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가 여러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쉼을 주는 시간이 되었다고요.
영국여인의 일기는 런던에 가게되는
두번째 일기로 이어집니다.
다음 두번째 일기가 기대됩니다.
해당도서는 @eternalbooks.seoul 에서
제공되어 개인의 주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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