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의 호시절
이강 지음 / 북드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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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의 호시절>
이강 지음
북드림 출판사



반들반들 한 빨간색과 어우러진 알록달록한
색감에 눈을 떼지 못하다 슬쩍 한 개를 빼내
주머니에 넣어 나왔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입속에 얼른 넣었는데
기대와 다르게 밋밋한 맛에 반쯤 먹다 버린
옥춘의 기억.
옥춘의 기억으로 그린 옥춘의 색이 그때
나의 기대를 한껏 받았던 그 모습입니다.

이강 작가님의 이강의 호시절을 만났습니다.
나의 옥춘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 책입니다.
작가님의 호시절의 이야기들은 담담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이야기 속에 감정들이
생생하게 묻어 나와 읽는 사람도 덩달아
그 기분과 추억에 빠져듭니다.

엄마표 김밥과 연탄, 이불장은 공감대가
딱 맞아떨어져 생생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김밥을 2일에 걸쳐 만드는 엄마, 김밥은
소풍 때만 먹었는데 그래서 실컷 먹이고
싶으셨는지 엄청난 양의 김밥을 싸고 동네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단무지, 햄에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갔다고 뜨거운 물에
데치고 누가 보면 유난 떤다고 했겠지만
옆에서 보고 자란 나는 아이들에게 똑같이
건강한 김밥을 만들어 줍니다.
엄마 덕분인 거죠.
정원 있는 집은 아니었지만 단칸방에 4식구
옹기종기 모여 살 때 가족은 나에게 버팀목
이었습니다. 겨울에 한밤중 연탄가스 마셔
이웃집에 동치미 국물로 속을 달랠 때도
그때는 흔한 일이라며 병원에도 가지
않았던 대담했던 그때, 명주실로 목화솜
들어간 이불 홑청 꿰매던 엄마가 이 이불은
시집갈 때도 가져갈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불장도 그 이불도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선명한 색감의 그림들은 어렴풋한 기억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합니다.
겹겹이 쌓아온 시간에 그 어디쯤 찾아본
기억들은 고이 간직해야 할 소중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쌓여지는 기억이라면 한순간 순간을 소중히
담아야겠습니다.




좋은도서 제공해주신 @chae_seongmo

@bookdream_pub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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