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머니 마인드 - 당신을 부의 길로 인도할 버핏의 80년 투자 인사이트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오은미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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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tg201005/223003115806

어떤 분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되는가?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철학의 사상적 기반을 이해하고 싶은 분

찰리 멍거의 격자형 정신 모델이 적용되는 사례를 철학, 투자, 네트워크 효과 등에서 이해하고 싶은 분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철학을 이해하고 싶은 분

책에 대한 생각

워렌 버핏에 관한 책은 널리고 널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로버트 해그스트롬의 책이기 때문이다. 해그스트롬은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에서 찰리 멍거의 격자형 사고 모델을 구성하는 지식을 소개한 바 있다. 즉, 해그스트롬은 전작에서 다양한 분야의 핵심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의 예시를 보여주었고,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리고, 기대에 걸맞게 이번 책에서도 다양한 연결을 보여주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장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제국의 철학 기반을 철학사와 연결해서 설명한 부분이다. 나는 2장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빌 밀러가 산타페 연구소에서 얻은 네트워크 지식을 IT 기업 투자에 적용한 사례나, 버크셔 해서웨이의 설립을 스포츠와 예술에 비유한 사례 등 책의 모든 부분이 통찰을 담고 있다. 때문에, 버핏과 멍거를 소개하는 여타의 책들과는 다른 우위를 지니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천천히 다시 곱씹어 보고 싶은 책이다. 해그스트롬의 시선을 접해보았으면 좋겠다.

인상 깊었던 시선 - 2장, 버크셔 해서웨이의 철학과 이에 기반이 된 철학사적 흐름

“우리는 대체로 그의 방법론을 분석하는 데에만 지나치게 골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오랜 경험으로 얻은 철학적 기초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57p

아주 적절한 통찰이다. 사람들은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브랜딩의 본질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애플, 루이비통, 마오타이의 브랜딩은 결과이다. 브랜딩을 위한 브랜딩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브랜드를 쌓고자 한다면 브랜딩을 구축한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즉, 기업의 구조, 제품 철학, 기업 구조와 같이, 현재의 브랜딩을 만든 핵심 요소들을 이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버핏의 투자론은 다양한 과정의 결정체이다. 그리고, 그 결정체를 구현하고자 한다면 주요 구성 요인 중 하나인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즉, 철학에 기반한 방법론은 실질적으로 훨씬 건강한 시행착오를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의 두 번째 장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로웬스타인 작가는 아버지 하워드 버핏이 워렌 버핏의 자기 신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하워드 버핏의 자유 지상주의적 사상의 기반은 랄프 왈도 에머슨으로부터 기인했다고 주장하며, 에머슨의 철학을 소개한다. 에머슨의 철학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하다. “진정 위대한 사람은 무리 한가운데 섞여도 고독한 자기신뢰가 주는 아름다움을 누린다.” 에머슨은 공동체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의 가능성을 역설했고, 이는 하워드 버핏의 경제관과 정치관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아버지의 사상이 대중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는 버핏의 투자 사고를 형성했을 것이다.

또한 벤저민 그레이엄 논리의 철학적 기원을 분석하기도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고안한 미스터 마켓과 안전 마진은 시장을 향한 무관심의 근거이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그레이엄이 탐닉했던 스토아 철학과 연결 지어 해석한다. 저자는 스토아 철학을 “생에서 통제 불가능한 사건들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합리적 판단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요약했다. 이 스토아 철학은 그레이엄에게 넘어와 시장에 대한 무관심으로 변주되었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구조를 건축한 찰리 멍거의 합리성과 실용성의 철학적 기원을 탐색하기도 한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당장의 실적에 집중할 것인가? 비가시적이지만 높은 확률로 존재하는 무형자산에 집중할 것인가? 이 두 질문은 데카르트의 합리주의와 베이컨의 경험주의의 대립이기도 하다. 그리고, 멍거는 가시적 정보와 비가시적 정보에 적절한 가중치를 두어 투자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칸트는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융합했다. 그리고, 멍거는 특정 투자 방법의 논리적 옳고 그름에서 벗어나 실질적 효용과 비용에 집중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파괴하고, 원하는 결과를 향해 프로세스를 무한 진화시킬 수 있었다. 이는 윌리엄 제임스의 실용주의와 유사하다. 윌리엄 제임스는 철학의 정적인 면이 아니라, 동적인 면에 집중하였다. 즉, 철학의 논리적 옳음이 아니라, 철학에 입각한 행동의 결과 차이에 집중하였다. 해서, 철학의 도덕적, 윤리적, 논리적 옳음보다 철학에 기반한 행동에서 오는 결과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처럼, 저자는 워렌 버핏과 주변 인물들의 사상을 분석한다. 그리고 철학사에서 유사한 사고의 흐름을 지녔던 이들을 소개하고 설명함에 따라, 워렌 버핏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친 사상적 기반을 소개한다. 투자 철학과 철학사의 구체적인 연결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았고 굉장히 흥미로운 시선이었다.

필자는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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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바이블 - 현인들의 현자 멍거가 알려주는 투자와 삶의 지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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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tg201005/222989652020


1. 나는 찰리 멍거를 존경한다. 찰리 멍거는 삶 전반에 걸쳐 본인의 사상을 적용했고, 그 과정에서 경험과 지식을 나누었다. 수학자가 공리를 기반으로 자신의 사상을 증면한 바와 같이, 멍거는 자본의 언어로써 자신의 합리성을 증명했다. 철학자가 자신의 사상을 책으로써 전파한 것과 같이, 찰리 멍거는 주주 총회와 강연으로 사상을 나누었다.

2. 그렇다면 찰리 멍거는 어떤 사상을 가졌는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적용했는가? 첫째로, 세상을 더욱 선명하게 바라보기 위해 여러 분야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이를 격자형 사고 모델로 만들어 세상을 이해하는데 활용했다. 둘째로, 인간이 내재한 인지 편향 프리즘을 인지했다. 찰리 멍거는 모든 이에게 인지 편향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이해했고, 이를 오판의 심리학으로 정리했다. 또한, 핵심적 의사 결정에 인지 편향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했다. 찰리 멍거는 투자와 경영이라는 게임에서, 격자형 사고 모델을 통해 세상의 비효율성을 인지했고, 인지 편향 체크 리스트를 통해 기회를 움켜쥐었다.

4. 찰리 멍거에게 행복을 묻는다면 그는 “기대를 낮추고, 자격을 갖추라”라고 조언한다. 찰리 멍거에게 성공을 묻는다면 “싫어하는 사람들을 피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하라”라고 조언한다. 멍거의 한 마디는 추상적이고,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찰리 멍거의 말 한마디는 무수한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의 결정체이다. 때문에 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를 탐색하는 사람에게는 찰리 멍거의 표현이 불확실상 삶 속의 이정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5. 필자의 예를 들어보자. 필자는 군 시절, "왜 관계에서 오는 배신과 고통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상대가 보답하리라는 보장이 없음에도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왜 정주영 회장과 같은 기업가들은 평판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꼽았는가? 왜 어떤 국가에선 재화의 교환조차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가?" 등의 질문에 답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도화지에 찍힌 점들은 특정 방향을 향해 수렴하고 있었지만 역시 모호했다. 그리고 찰리 멍거의 단 한 문장으로 그 수렴의 끝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인간 문명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형태는 정당한 신뢰로 이루어진 끈끈한 망이다."

2007 USC 졸업식, 찰리 멍거

6. 이 한 문장은 내가 직접적으로 관계를 마주하며 배운 교훈과, 간접적으로 책과 영상에서 배운 교훈을 응축한 단 하나의 문장이었다. 해서 이 문장 덕분에 필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가르침을 재정립했고, 신뢰가 인간과 문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관점을 정립했다. 그리고 이 관점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비롯한 현상들을 해석하고, 현 삶에 이를 적용하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깨달음의 끝에 도달해 있는 찰리 멍거의 말 한마디 덕분이었다. 마치 원피스를 보고 온 골 디 로저가 내뱉은 "원피스는 존재한다"라고 한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7. 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공통된 지혜 혹은 실수를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복잡한 현상이 몇 가지 아이디어의 연쇄임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가 큰 우위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이라면, 찰리 멍거의 말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개별적으로 출판되지 않은 찰리 멍거의 비공식 강연을 번역해놓았다. 한글로 구현된, 찰리 멍거의 사상을 접해보았으면 좋겠다. 특히 신뢰의 이야기가 담긴, 2007년 USC 강연록은 꼭 접해보기를 바란다.

8. TMI - 공교롭게도 시간이 지나 찰리 멍거의 자산을 운용하는 리 루의 히말라야 캐피탈 사이트에도 이 문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찰리 멍거의 말과, 리 루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같다는 사실에 마음속으로 난리 블루스를 쳤던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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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두려움 없는 도전 -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 자서전
샘 월턴 지음, 정윤미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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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시는 그 자체가 훌륭한 학습이다". - 가난한 찰리의 연감


"가장 위대한 투자자는 주식을 팔지 않은 창업자들이었다". - 모니시 파브라이


월튼 패밀리,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기업 가문이다. 현재 월마트의 매출은 600B$ 달하며, 시가총액은00B$에 달한다. 그렇다면, 월마트의 시작은 어땠을까. 어떻게 구멍 가게와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 월마트가 20세기 미국 최고의 성공을 이루었을까? 월마트는 무엇이 달랐을까?


나는 샘 월튼의 자서전을 통해, 월마트의 성공 신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확언한다. 월마트의 시작이 동네 마트와 다르지 않았음에도, 무엇이 그들을 성공하게 만들었는가?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은 어떤 태도로 직원과 고객을 대했는가? k-mark, 시어스 같은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에도 월마트는 어떻게 힘을 키웠는가? 같은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30년 전에 나온 이 책에, 여러 경영 서적들의 핵심이 담겨있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넷플릭스의 기업 정보 공개의 문화

제로 투 원의 작은 시장 독점과 강자 자기 낮춤 현상,

인 더 플렉스에서 다룬 구글의 장난 문화,

페이스북의 선 행동 후 보고 문화

아마존의 고객집착문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30년 전 만들어진 이 책에, 30년에 걸쳐 정립된 현대 기업 문화의 정수가 담겨있다.


이 책은 월마트라는 기업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투자자, 혹은 작은 성취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기업가, 혹은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진화 시키는 행동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 책은 필자의 광고 문의 후 책을 증정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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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는 옳다
장 마리 에베이야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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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 멍거는 그레이엄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진화시켜 미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미국 밖에서도 그레이엄을 이해한 이가 있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아이디어를 역사가 낮은 주식 시장에 적용한 이가 있었다. 장마리 베이야르.

베이야르는 철저하게, 그레이엄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또한, 이 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간 천재인 버핏의 아이디어 또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누구도 가치투자를 논하지 않던 프랑스 주식 시장에서 이들의 사상을 구현했다.

아래 내용이 내가 느낀 핵심적 내용들이다. 버핏과 멍거를 접한 이들이라면, 이런 철학은 익숙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임업과 초콜릿 업 등등의 산업 분석이 나와있고 이는 분명히 배울 만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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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시장과 경영에서 불확실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핸 안전 마진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 마진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 가치와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 그리고 가치는 내가 얼마나 이 기업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 31p

- 기업의 가장 훌륭한 특징과 위험한 특징 다섯 가지만 이해하고 있으면 된다. 나머지 세부적인 특징들은 실질적으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47p

- 자본은 수익성이 높은 산업으로 집중된다. 이 때문에 경쟁이 심화되며, 고수익의 산업은 저수익의 산업이 된다. 반면, 수익률이 낮은 소외 산업의 경우 경쟁이 적어진다. 이에 따라, 점차 수익성이 개선된다. 물론, 이에도 예외는 있다.

- 자산 보호업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삼림지 사업, 부동산 보유 사업, 맥도널드, 철도 사업 같은 것들이 이런 것이다. 이들은 경기의 불확이나 변수에 의해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보유한 자산에 의해 실적이 회복 탄력적이다.

- 크게 과대평과 혹은 과소평가될 때만 환 햇지를 한다. - 61p

-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 86p

- 훌륭한 기업은 많지 않다. 때문에, 심하게 과대 평가 된 경우가 아니라면 훌륭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초콜릿 산업은 3년 주기 3-4% 가격 인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 작은 사치재에 기꺼이 가격을 지불한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 가능한 데 반해 초콜릿의 주재료인 팜유는 가격의 주기가 있어, 원가가 낮아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구축한 초콜릿 브랜드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이 창출 가능하다. 144p

- 가치 투자는 접하는 즉시 이해하거나 아에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DNA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이다. 노력으로 가치 투자를 잘하게 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00p

- 동양은 떠오르고 서양은 저문다.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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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원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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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의 기술 - 먼저 찾고, 차지하고, 지켜라!
밀렌드 M. 레레 지음, 오기영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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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독점에 대한 분석과 독점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 독점에 대한 진실

    •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독점을 재해석한다. 사전적으로 독점이란 특정 자본이 생산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개 우리는 독점을 큰 규모로 바라본다. 독점이라 하면, 록펠러의 석유 제국과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떠올린다. 그리고 이러한 대상을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 하지만, 저자는 더 작은 분야에서도 독점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독점이란 단어의 어감과는 다르게 합법적이면서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상태가 있다고 말한다. 그 예로 혼다가 5년 동안 차지한, 미니벤 시장을 들었다. 혼다의 미니벤인 오디세이는 뒷자석을 접어 트렁크로 활용 할 수 있었다. 혼다는 5년 동안 오디세이로 미니벤 시장 전체 이익의 1/3을 얻었다. 오디세이는 다른 경쟁차들보다 4000달러 정도 비샀고, 몇 개월의 대기를 거쳤어야 했음에도 소비자들은 오디세이를 선택했다. 혼다의 경쟁자들이 생산 라인 비용 문제로 저 특징을 차에 탑재하는데 5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 혼다의 사레처럼, 걍젱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간동안 특정 영역을 장악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1장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 스타벅스, CNN 등의 사례에서 유사한 교훈을 이끌어내어 통념에서 벗어난 독점을 포착한다.또한 기술, 자본, 브랜드 등 전통적 경쟁 우위만으로는 지속적인 독점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 독점의 법칙

    • 이 장에서는 독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 그리고, 독점 시장을 포착하기 위한 질문을 제시한다. 보편화된 질문을 통해서 앞 장에서 다룬 사례들을 재정리할 수 있다. 또한, 본 장의 질문들은 기업의 경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10장의 질문은 기업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에 12장의 질문은 창업 시장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10장, 독점 상태에 대한 확인 질문이다.

    1. 우리 회사의 고객층은 우리 회사만을 바라보는가?
    2. 우리 회사의 경쟁자들은 우리 회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가?
    3. 제품, 서비스, 사업 모델 등에서 다른 방식으로 우리 회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이 존재하는가?
    4. 타 회사에 비해 가격 인상의 반발 정도가 낮은가?
    5. 위를 바탕으로 타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가?

    12장, 독점 시장을 찾기 위한 질문이다.

    1. 시장에 수요가 존재하는가?
    2. 기존 기업이 타성에 젖어 혁신의 속도가 느려졌는가?
    3. 보다 효율적인 제품 혹은 방식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

    • 모든 독점은 기술, 산업, 전략 등의 다양한 요소에 의해 시간이 지나며 무너진다. 그럼에도 독점을 통해 특정 가간 큰 이익 뿐 아니라, 가치또한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책을 마무리 한다.

  • 더 읽어보기

    • 우선 1990년대 마이클 포터를 시작으로 경쟁에 대한 분석이 본격화 되었고, 밀렌드 레레의 독점의 기술, 브루스 그린왈드의 경쟁우위전략 같은 책들로 논의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피터 틸은 제로투원에서 경쟁과 독점으로 인간사의 현상을 분석해냈고, 모니시 파브라이는 차익 거래라는 단어로 현상들을 이해했다.

    • 만약 위 지식들을 접해보았다면, 이 책의 책장을 아주 빠르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사례들과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기존의 알고 있던 지식을 재정비할 수 있다. 위 지식들을 접해보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쉽게 경쟁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서평을 위해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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