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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 9 - 우리는 라이벌 아닌 원 팀! ㅣ 똥볶이 할멈 9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6년 10월
평점 :
#똥볶이할멈9
#슈크림북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똥볶이 할멈 9 : 우리는 라이벌 아닌 원 팀!>
🖊️ 강효미
🎨 김무연
🏷 슈크림북 2026. 10.06
떡볶이를 먹으러 달려가는 아이들의 마음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배고픔도 있겠지만,
누군가 나를 반겨 주었으면 하는 기대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똥볶이 할멈 9>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학교 앞 작은 떡볶이 가게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늘 맛있게 먹던 떡볶이를 남기고
더 매운맛을 찾기 시작한 아이들.
처음에는 그저 입맛이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혀가 아프고 기침이 나는데도
자꾸만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모습 뒤에는
쉽게 꺼내지 못한 외로움이 숨어 있었다.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아이를 보면
어른들은 곧잘 안심한다.
이제 제법 컸다고, 혼자서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쩌면
외로운 마음을 내보이지 않는 데 익숙해진 건 아닐까.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각자의 하루에 바빠 미처 알아채지 못한 외로움,
그리고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에
차마 꺼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남았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서로의 하루가 어땠는지,
오늘 어떤 말에 마음이 상했는지
모른 채 지나가는 날이 있다.
가족이 있어도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에 와닿았다.
똥볶이 할멈이 든든하게 느껴지는 건
그 마음을 알아봐 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런 관심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딱풀이의 사연도 먹먹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자신 때문에 힘들까 봐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는 것이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이
더욱 따뜻하게 다가왔다.
함께 살아가면 힘든 순간도 있고
서로를 위해 감당해야 할 일도 생긴다.
그래도 곁에 있고 싶은 마음,
그 어려움까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족을 이어 주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나 역시 걱정을 끼치기 싫어
괜찮다는 말로 마음을 덮어 둔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가까운 사람의 “괜찮아”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했다.
매운맛으로 잠시 달래던 외로움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면
조금씩 가벼워질 것이다.

책을 덮고 나니 가족에게 묻고 싶어졌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익숙한 대답 뒤에 다른 마음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
오늘은 조금 더 천천히 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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