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 청담 사는 소시민의 부자 동네 관찰기
시드니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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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북리뷰

< 청담동 살아요 , 돈은 없지만 >
📕 시드니 지음
📙 섬타임즈 2024 . 11 . 29


귀뚜라미 소리가 제일 크게 들리는 고요한 동네.

연못물이 맑아 ‘ 청수골 ‘ 이라고 불렸던 곳.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는 길에 있는
가파르고 험준해서 그것만으로도
오천보를 채울 수 있는 언덕길.

집 수리를 하나도 하지않고 그냥 살았던
하버드 출신의 전 세입자

미국으로 대학간 딸이 다녔던
영어 학원 정보를 알려주는 철물점 아저씨.

같은 라인에 사는 소탈하고 인사잘하는 여배우

날씬한 몸매에 스키니진과 하얀 패딩을 입은
머리가 백발인 할머니

슈퍼카에서 내리는 백발 할아버지

지나가다 살짝 부딪혀도
바로 사과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은

바로 “ 청담동 “

작가님은 ‘ 촌 ‘ 과 ‘ 청 ‘ 의 애매한 합성어로
청담동을 “ 층담동 “ 이라고 표현하신다.

넘사벽 스펙과 재력은 비슷하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옥수수를 찌는 냄새가 나는 것처럼
온 몸으로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니까.


명품은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재력이기에
명품을 물건으로써 집착하지 않고
명품을 ‘ 사는 ‘ 것이 아닌 ‘ 보는 ‘ 눈을 기르며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거나 꾸며 보여줄 필요가 없기에
관계가 개입된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

오히려 자산 증식을 위해 더 아끼고
소비에는 엄격하고 절약하며 살아가고.

출신으로 사람을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이 쌓아올린 것, 그것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그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바라본 청담동의 모습이다.


나의 옛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학교 때 처음 청담동과 압구정을 가봤었다.

대학교 친구네 집이 청담동이었기에…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거리부터
길 안쪽에는 멋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들,
한껏 차려입은 사람들이 많이 지다니는 곳이였고
왠지 나와는 조금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동네.

대학 졸업 후 회사가 압구정이여서
신혼집을 근처에 마련한 이후
청담동과 삼성동은 자주 가는 동네가 되었다.

엄청 돈이 많아 부를 뽐내는 사람들만 살 것 같은
그 동네의 사람들은 내가 어릴적에 살았던 동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기도 결국 인간미 넘치는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는 것!

지금도 청담동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데
딱 한가지 조금 다르다고 느끼는 점이 있긴 하다.

바로 “ 조급함 “

재력에서 나오는 여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너로 무장해서
조급한 마음이 없고 양보와 배려를 잘 하는
항상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 이였다.

그들이 이렇게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자존감이 높아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인생 자체가 자신에게 집중되어있었기 때문이였을까?

보여지는 것에 대한 특별함 보다는
나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가치에 좀 더 몰입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매일 매일 작은 노력으로
내 삶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조금 더 단단하게 나다운 삶을 살아가며
항상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나는
밀도 높은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어볼 수 있게 서평단을 모집해주신
클로이 서재 님과
이 책을 제공해주신
섬타임즈 북스 출판사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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