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할머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근할머니 #도서협찬

< 당근 할머니 >
ㅡ 안녕달
ㅡ 창비
ㅡ 2024 . 5 . 3

안녕달 작가님의 11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밝고 유쾌한 이야기 속 너머로
뭉클하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살짜기 눈물을 닦게 되는
안녕달 그림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책

< 당근 할머니 >

“ 할머니가 키운 건 다 크고 튼튼해. ”

아빠 엄마가 멀리 결혼식장에 가야해서
잠시 할머니 집에 가게 된 아기 돼지
할머니가 주시는 많은 음식들을 먹고
함께 장에 가서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재미있는 구경도 하고
이웃들과 인사나누고 안부도 묻는다.


저녁으로 당근 카레를 먹으려고 준비하는 손자와 할머니
분주하게 준비하지만 결국 저녁을 못챙겨 먹여서
안타까운 할머니는 아기 돼지 먹이라고
커다란 당근까지 챙겨주신다.

할머니가 키우는 채소와 과일은 다 크고 튼튼하다.
방울토마토가 그냥 토마토처럼
상추가 배추처럼 느껴지는 크기

그중에 가장 큰 것은
오늘 하루 종일 잘 먹은 아기 돼지 일듯. ^^


이 책을 읽다보니
포근하고 무한한 사랑을 주셨던 우리 할머니가 생각난다

강원도에서 사셨던 할머니
할머니집의 외관부터 키우시던 밭의 농작물들
늘 따뜻했던 할머니의 손과 할머니 냄새

우리 할머니도 우리가 가면 당근할머니처럼 반겨주셨다
“ 우리 강아지 왔어? ”
배가 부른데도 계속 계속 더 먹으라며 맛있는 것을 주시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손녀 자랑도 하시고
장이 열리면 구경도 가고…

지금 우리 아이들이 나의 엄마에게 가도 똑같다
뭐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하시고
챙겨주시려고 하시는…

토끼 할머니와 아기 돼지처럼
겉모습은 다르지만 당근을 좋아한다는 사실로
좀 더 친밀해질 수 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도 알 수 있는 책

책을 덮고 나면 읽는 사람 모두
어릴 적 할머니 댁으로 갔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미소가 지어질 수 밖에 없는
할머니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책

5월의 가정의 달에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그림책을 읽은 두찌에게 물어봤다
“ 왜 토끼 할머니랑 아기 돼지 일까? ”
두찌 왈
“ 아기 돼지처럼 잘 먹어서 그런거 아닌가? ”
“ 아니면 입양? ”
“ 어떻든간에 사랑하는 가족인데 뭘… ^^ ”

이 책은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소중한 책 선물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