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주먹 대 말주먹 가나 열매책장 1
유순희 지음, 김고은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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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

< 왕주먹 대 말주먹 >
ㅡ 유순희 지은이
ㅡ 김고은 그림
ㅡ 가나출판사
ㅡ 2023 . 2 . 28


누가 이기게 될까?
왕주먹일까? 말주먹일까?

생생하고 실감나는 표정의 주인공과 표지의 주먹대결 그림이 누가 이기게 될지 궁금함을 자아낼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져있다.


우리 남편도 어릴적에 또래보다 작은 편이였다고 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ㅎㅎ
그래서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힘이 센 태오같은 친구들이 놀리거나 괴롭힐까봐 말을 엄청 세게 했다고 한다. 마치 이 책 속의 엄청난 말발의 소유자로 말로는 절대 지지 않는 선우처럼...

요즘 아이들도 학교에서 싸우거나 다투는 건 예전과 다를바 없는 것 같다. 단지 주먹이 오가는 싸움만이 폭력이 아니라 말로 상처주는 것도 언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게 좀 다를 뿐...

5학년 형들도 깨기 어려운 송판 5장을 단번에 깰 정도로 힘과 덩치가 좋은 " 왕주먹 " 태오.
말로는 절대로 지지않는 " 말주먹 " 선우

이 둘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외모부터 성격 , 힘 , 말발까지 너무도 다른 이 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틈만나면 서로 공격한다.

태오는 커다랗고 힘센 왕주먹을 가지고 있어서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선우의 말주먹 공격만큼은 막아내기 어렵다. 선우의 공격이 시작되면 할 수 있는 말은 머릿속에만 맴돌고 할말을 하지 못해서 결국 화가 나게 되고 주먹으로 책상만 두드릴뿐이다.

선우는 명언이나 속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말주먹으로 공격을 퍼붓지만 유독 왕주먹인 태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태오가 화가 나면 왕주먹부터 날리기에...

이 두 친구의 싸움은 어떻게 될까?



주먹을 휘둘러서 상대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무조건 폭력이다. 그 힘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힘이란 것은 자고로 약자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쓰거나 남을 도와주는데 쓰는 것이 올바른 힘이기 때문이다.

폭력은 신체 폭력만이 아니라 언어 폭력도 폭력이다. 주먹으로 때려서 아픈 것만이 아픈게 아니라는 말.
말로 주는 상처도 많이 아픈 법.
두고두고 곱씹게되며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 말 " 이란 것도 중요하다.
세 치 혀로 하는 말이 때로는 상처가 되어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과 사랑을 느끼며 세상을 살아갈 큰 위로와 힘을 주니까...


P . 62
참 이 상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말이 이토록 다정하다니. 그 말 이 넘어진 마음을 일으켜 세워 주고, 또 넘어지지않게 태오의 손을 꽉 잡아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소재여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간간이 섞여있는 재미있는 삽화들덕에 그 상황을 머릿속에 상상할 수 있어서 역동적으로 실감나게 느껴져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주먹의 힘이 무엇인지 , 말의 힘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가나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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