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사막 책가방 속 그림책
고은지 지음 / 계수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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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의 사막 >
ㅡ 고은지 글 , 그림
ㅡ 계수나무
ㅡ 2023 . 01 . 30

내가 호의를 베푸는게 상대에게는 호의가 아닐 수도 있다.


우리 집 두찌가 생애 처음으로 300 피스짜리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두찌는 처음이라 그런지 계속 해매고 있었고 벌써 30분이 훌쩍 지났지만 반도 못 맞춘 상태. 그걸 본 첫찌는 퍼즐을 완성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 생각해서 두찌를 도와주려 했는데 두찌가 첫찌에게 짜증을 내는 것이였다. 알고보니 두찌는 못 맞추더라도 오래 걸리더라도 자기가 , 자기 혼자서 꼭 완성 해보고 싶었는데 첫찌가 그 맘도 몰라준 채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도와주었기 때문이였다. 첫찌는 도와주었는데도 짜증을 내냐며 두찌에게 뭐라고 하고... 두찌는 두찌대로 첫찌는 첫찌대로 서로에게 속상한 마음이였다.

퍼즐 맞추는 걸 돕기 전에 첫찌가 먼저 두찌에게 " 도와줄까? " 라고 물어봤다면... 어땠을까?
첫찌가 맞춰주려할 때 두찌가 첫찌에게 " 나 혼자 맞추고 싶어 " 라고 말했다면...


" 마을 주변에 거인이 살고 있음.
마주치지 말 것!
보이는 즉시 도망칠 것! "

" 거인의 사막 " 책 속의 거인도 동물들을 도와주려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오히려 마을 친구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만다. 동물들이 괜찮다고 말해도 그 말을 듣지 않는 거인. 계속 도와준다며 사고를 치는 거인을 보며 동물 친구들은 점점 더 거인을 믿지 못하고 멀리하게 된다.
결국 골칫거리를 해결해준다는 요정이 거인을 아무도 없는 곳에 가두고 마는데...


우리는 어릴적부터 상대에게 배려를 해야한다고 배워왔고 배려라는 행동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내 멋대로 생각하고 하는 행동하는 배려는 배려가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진정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배려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꼭 잊지말아야겠다.

그나저나 골칫거리를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거인운 가둬버린 요정도 다른 동물 친구들과 소통을 더 해야할 듯... 결과적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거인의 서툰 표현을 그저 괴롭힘으로만 보고 자기 마음대로 가둬버렸으니...

오늘 밤 두 아이와 이 책을 읽어보면서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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