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의 이불장-양선하 쓰고 그림제목과 표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을 꺼내어 보게 만드는 책이다.양선하 작가는 이 책을 그리기 위해 전국 곳곳의 자개이불장과 자개문갑을 찾아보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어린 시절 외할머니 집에 있던 검정색이지만 공작 , 학 , 나비 등의 자개가 있어서 화려했던 이불장과 완전 똑같은 것 같다.우리 외할머니의 이불장에는 사계절 내내 장미꽃이 그려진 밍크 이불이 있었다. 물론 책에 있는 색이 화려한 이불들도 있었지만... 보들보들한 장미꽃 밍크 이불은 겨울철 밖에서 놀다 들어온 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기억이 난다.이 책 속의 주인공 윤이와 준이도 자개장과 그 안의 이불에 궁금한게 많았다. 첩첩 쌓인 이불중 궁금한게 있어서 꺼내보려다 이불산을 무너뜨리고 만다. 그 덕에 두 아이의 재미있는 상상이 더해져서 즐거운 놀이를 하게 된다.외출했다 돌아오신 엄마 덕에 이 놀이가 끝나고 할머니와 함께 이불들을 볕바라기해준다. 어지럽혀서 혼나지 않을가 내심 걱정했는데 이 참에 볕바라기나 하자는 할머니의 손자 손녀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지금 내 아이들에게는 요즘 볼 수 없는 전통적인 자개장이라 신선한 느낌을, 나와 같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책 " 할머니의 이불장 " 을 한번씩 읽어보시길 추천해본다.이 책은 도서출판 키다리에서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