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마쓰 기요시 작가님이 작품이구요,
작가님은 '현대 가족을 파헤치는 작업을 테마로 삼아 화제작을 계속 발표하는' 작가로 일본에서 유명한 분이라고 하네요.
표지도 후덜덜;;하고
띠지에 "이제 곧 많은 학생이 죽을겁니다. 모두 목요일의 아이입니다" 라는 문구도 너무나 후덜덜;;하고..
(아무래도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있으니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런 무서운 일들은 정말 숨이 멎을만큼 너무 두렵고 무섭네요;;;) .... 읽기 전부터 긴장이 되었답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이야기는 7년전 평온한 뉴타운 아사히가오카의 중학교에서 한 소년이 급식으로 나온 수프에 발키리라는 독극물을 타 같은 반 친구 아홉 명을 무차별하게 살해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7년 뒤,
재혼 가정을 꾸려 이 동네로 이사 온 시미즈 가족.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뒤 하루히코를 홀로 키우고 있는 가나에와 재혼한 시미즈는 새출발을 위해 이 동네로 오게 되었죠.
여느 다른 아버지와 아들처럼 친밀하게 잘 지내고 싶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하루히코로 인해..
진정한 아버지는 어떤 마음일까.. 고민하던 시미즈는
의붓아들 하루히코가 7년 전 독살범, 우에다와 닮았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미즈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는 이웃들의 제보,
학교로 다시 날아오기 시작한 협박장.. 이웃집 개의 돌연사...
여기에 우에다의 출소 소식까지...
과연 이 모든 일들과 하루히코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일까요...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시미즈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나와 자식 중 하나의 희생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한다면...
부모로서 자식의 세상이 끝나는 것을 보아야한다면.. 어후.. 정말.. 이런 상황에 내몰린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괴로운데...시미즈의 심리 묘사가 너무 탁월해서.. 정말 감탄하고 감탄하며 읽어내려갔네요.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 그리고 정말 숨을 멎게 만든 반전.최근 읽은 스릴러 소설 중에 압도적으로 정말 최고였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상실감으로 무너져내리는 한 인간과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놓을 수 없는 희망에 관해.. 이렇게 섬세하게 묘사할수 있다니..진정한 아버지가 되기 위한 부모로서의 그 마음도 절절히 느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기도 아프기도 했네요.
촘촘한 스릴러를 좋아하는 모든 분께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한번 손에 잡으면 잠들수 없는 최고의 독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