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이은정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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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입니다.



이은정 작가님의 단편소설을 엮은 소설집이구요,

제목의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외에

<잘못한 사람들>

<그믐밤 세 남자>

<피자를 시키지 않았더라면>

<친절한 솔>

<숨어살기 좋은 집>

<엄 대리>

<개들이 짖는 동안> 이렇게 총 8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순서대로 읽는 편이라 처음<잘못한 사람들> 부터 당연히 읽기 시작했는데..

흐허허허......

어찌 이리 암울하던지..하하;; 정말 다크한 분위기 뿜뿜이네요.

모두가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생생하게 잔혹하게(?) 담아냅니다.

희망과 사랑을 찾기 힘든 현실들을요.

가족이 있어도 의지가 안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는 존재들이고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을 뿐이죠.

친구라 믿었던 자는 본인이 저지른 죄를 나에게 뒤집어 씌우기도 하고

나는 엉뚱한 사건의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방에 틀여박혀 나오지 않는 아들 때문에 속이 썩어문드러지는 부모가 있고..

결혼1년차에 피자를 먹다가 남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게 된 아내가 있으며..

청년 백수는 귀향하여 정착을 해보려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암울하기만한, 부서지기 쉬운 삶이지만

끝끝내 사랑과 희망의 빛 한줄기를 찾아내고 싶어지는 그런 글들 이었습니다.

마지막 작가의 글에서

"아름다운 소설이 아니라서 미안하다.."는 글을 남기셨는데..

작가님,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상처를 읽으며 삶을 다시 뒤돌아보고..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임팩트 있는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국 문학의 뜨거운 신예로 평가받는 이은정 작가님의 작품 세계 속으로 함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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