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북 유출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6
토마스 파이벨 지음, 최지수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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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프렌드북 유출사건>입니다.



토마스 파이벨이라는 독일 작가님의 작품이구요,

작가님은 '아동, 청소년과 컴퓨터'를 주제로 한 칼럼과 강연으로 유명한 저널리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아이들과 컴퓨터가 주제입니다.

SNS 게시물 무단 공유와 사이버 폭력, 왕따라는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지요.

함께 읽어볼까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쉬라는 소년입니다. 리키라는 같은 반 여자친구를 짝사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 단짝인 알렉스가 나만 빼고 다른 친구들은 해변파티에 모두 초대했고, 리키와 다정한 사진까지 찍어 올렸네요. 아.. 사랑앞에선 우정도 별수 없는 건가요;;;;

조쉬는 둘이 이미 사귀고 있으면서 비밀로 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알렉스의 프렌드북을 해킹하게 되고..같은 반 여학생인 모범생 안나가 알렉스에게 좋아한다며 자신의 야한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쉬는 복수를 위해 그리고 리키가 이 사실을 알게되면 더이상 알렉스와 어울리지 않을거라 믿고

안나의 사진을 알렉스 계정의 SNS에 게시하고 말지요. (으악;;;;)

이 엄청난 일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그저 알렉스를 좀 놀려주려고, 리키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어 안나의 입장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저지른

이 한순간의 일 때문에.. 안나가 급기야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부끄러움, 분노, 걱정..결국 알렉스에게 모든 걸 털어놓으려고 하던 그 때, 이제 반 채팅방에서 알렉스가 이 일로 비난당하며 왕따를 당하기 시작합니다.

아...조쉬의 양심의 가책은 점점 조쉬를 괴롭게 만들고..

내가 모든 걸 털어놓고 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되었다.

알렉스는 나를 절대 용서하지 않고, 리키는 나한테 단 한마디도 말 걸지않고,

안나는 나를 영원히 저주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학교에서 퇴학당할 것이고 엄마는 모든 걸 알고 몸져누울 것이다.

나는 수갑이 채워져서는 소년원에 들어가 나무 인형을 조각하게 될것이다..

p88

과연 이런 상황에서 조쉬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처음에는 양심이란 게 마치 작은 강아지 같다. 하지만 이 착실한 강아지는 목줄을 차고 당신의 뒤를 졸졸 따라온다. 당신은 강아지가 발에 차여 중간중간 돌아본다. 당신이 돌아볼 때마다 강아지는 조금씩 커져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당신은 강아지가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아 목줄을 놓고 마음을 놓아버린다.

그래도 강아지가 계속해서 당신을 쫓아온다는 걸 느끼고는 있다.

잠시 동안 모든 걸 잊고 앞만 볼 수 있었지만, 더 이상 뒤에 있는 강아지의 존재를 잊고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엄마와의 싸움을 기점으로 나는 오래간만에 내 뒤에 따라오는 강아지를 돌아봤다.

그 강아지는 야생 늑대같이 거대하고도 흉물스러운 것으로 자라나 있었다.

p159-160

진짜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무거운 분위기로 내내 흘러갔습니다.

조쉬의 잘못은 정말 절대로 용서받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요즘 원격수업도 많이 하고, 아이들도 너무 쉽게 온라인 상에 노출되어 온라인상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기존 사이버 폭력(댓글로 특정 한명을 공격하는 일) 뿐만 아니라 사이버 왕따(조롱, 희화하)를 하거나 개인의 게시물을 무단으로 유포하는 일까지.. 정말 문제라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소설 속의 일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너무 걱정되기고 끔찍하기도 했네요.

시대의 흐름상 어쩔수 없이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면 올바로 사용할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심어주어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더 많이 더 깊이 신경써야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SNS의 올바른 사용과 사이버 에티켓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좋은 작품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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