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페이지 분량의 아주 얇고 작은 책입니다.
일단 두께가 얇으니 부담없이 펼쳐들었습니다.
어라, 한페이지는 우리말이고 한페이지는 영문이네요.
K-픽션(아마존을 통해서 전세계에 보급된답니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되어 그렇다고 합니다^^
정지아 작가님 작품입니다.
대표작은 빨치산이었던 부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빨치산의 딸>이구요,
이효석 문학상을 비롯한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셨네요.
이야기는 지리산의 어두컴컴한 어둠 속, 검은 방에서 시작됩니다.
아흔아홉의 노파가 살고 있지요.
남부군으로 지리산에 남편과 입산하여 싸우다 남편과 동지들을 잃고 5년간 감옥살이을 하였고
출소 후 동지였던 한 남자와 마흔둘에 딸 아이를 낳고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그녀가 믿어 목숨걸고 지키고 싶었던 사상이 사라진 시대, 오직 딸 만이 그녀의 현재이고 삶의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