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의 제목은 <당신 엄마 맞아? 웃기는 연극> 입니다.
아마존 스테디셀러 그래픽 노블 작가이자,
전 세계에서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펀 홈>의 원작자
앨리슨 백델의 작품입니다.
앨리슨 백델을..저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접해 보아.. 사실 조금 어려웠어요^^;;
이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이었던 <펀 홈>의 연속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이번에는'어머니'에 대한 회고록 이라고 합니다.
게이인 아버지, 레즈비언인 딸
그리고 그들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자의 삶에 대해 쓴 작품인데요,
표지에
현대 여성 서사의 지적이며 섬세한 고공비행,
페미니즘 모던 클래식의 심오한 마스터 클래스 라고 적혀있는데..흐음...
그래서 더욱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남편의 뒤치다꺼리와 아이의 양육에 지쳐있는..그야말로 워킹맘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머니, 헬렌 오거스티 입니다. 그녀는 굉장히 뛰어난 문학적 지성을 지녔지만 워킹맘이라는 현실에 치여 그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가 없었죠.
그리고 남편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야했고
그런 가족사의 비밀을 간직한 채 레즈비언으로 성장한 딸이 있습니다.
동성애자였던 남편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딸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애증의 서사가 극적인 한 편의 여성 드라마로 완성됩니다.
딸 앨리슨은 엄마와 어렸을 때부터 친밀한 스킨십이 없었고,
아플때 조차 아프다는 말 한번 꺼내기 힘들었을 정도로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성인이 되고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심리 상담을 받게 됩니다.
엄마와 자신의 조금은 유별난 관계를 더욱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 정신 분석학자의 저서와 논문,
'모든 인간은 엄마에게서 태어나므로 여성을 선망한다'는 페미니즘적인 이론을 인용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엄마와 딸은 사랑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갈등할 수 밖에 없는 관계임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세상과 소통하고 이해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사람은 역시 엄마임을 깨닫고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