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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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시다 슈이치 책의 최고 강점은 책에 감정이 흘러넘친다는 것 같다.

그만큼 서정적인 요소도 크고, 장면 하나하나가 크게 와 닿는데...

이번 책은.. 나만 그런건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읽었던 이 작가의 책들이 다 그런 느낌이었네.

분노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모습에 화가 난 내 얼굴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더니.. 이번은.. 똑같이 어찌할 수는 없는데.. 앞과는 다르게 진짜 어떤 표정을 지어할지 몰라서 난감한. 그런 분위기의 책이다


총 4편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에 가서야 하나가 된다.

이어져 있지 않은 것도 아니고, 이어져 있는 것도 아닌.. 드라마에서 보자면 신문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알고보니 옆집이었어!! 이런 느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도 연결된 것도 아니어서..

아,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까지도 혼란스럽다.


읽으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뭘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이처럼 작가가 무슨 얘길하는지도 모르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라.. ㅠㅠㅠㅠ


기억에 남는 건 3번째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이 대화.

"... 그만두라니까. 안 그래? 너처럼 아무 거부감 없이 길 한가운데를 걸을 수 있는 녀석이 달리 있겠냐?"

"무슨 뜻이야?"

"넌 언제나 '정답'이야"

"글쎄, 그게 무슨 뜻이냐고."

"널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넌 옳다는 거야. 올바른 녀석은 설령 자기가 잘못된 일을 해도 그게 옳다고 굳게 믿어버린다고."


왜 이 대화지?

나도 내가 원하는 건 뒤늦게라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이런 대화를 나눈 겐이치로가 후에 저지르게 된 행동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내 머리가 정리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들을 읽은건지 모르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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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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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다 여사 책.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여사의 책은 뭐더라.... 기억도 안나지만 책장에 잘 꽂혀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나는 책이다. 근데 온다 여사의 미스터리만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을 보니.. 정말정말 새롭다. 내가 알던 온다 여사가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녀의 문장이 가진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책이다.


"언제나 들어왔던 그 날갯소리는 세상을 축복하는 소리였다.

바지런히 생명의 빛을 모으는 소리. 실로 생명의 활동, 그 자체가 내는 소리."


책장을 열자마자 음악이 흐르는 듯했다.

도시의 소음도, 바람소리도,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도 다 하나같이 음악인 것 같았다.

심지어 동식물이 내는 소리까지도.


콩쿠르 심사위원인 미에코. 자신의 귀에 어느정도 자부심이 있는 그녀는 참는데는 이골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졸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당황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피아니스트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와 친분이 있는 다른 심사위원들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3년에 한 번 개최하는 요시가에 콩쿠르는 요즘 들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 우승한 후 저명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그렇게 해서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콩쿠르에서는 또 어떤 음악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은 없었지만. 

이런저런 생각에 서류는 넘긴 순간 이름이 들어왔다. '진 가자마'

대회에 나간 경력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렇다 할 경력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구석에 있는 사사한 인물을 보고 미에코는 그만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지 폰 호프만'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이 그 곳에 적혀 있었다. 그리고 호프만이 숨을 거두기 전 지인에게 남긴 말이 더욱 화제였다.

"나는 폭탄을 설치해두었다네. 내가 사라지면 틀림없이 폭발할게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탄이."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은 충분했다. 대체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이었을까.


그것이 이 아이인 것이다.

열여섯 살. 아직 꼬마인 것만 같은 아이. 콩쿠르에 나올때도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꼬마가 들려주는 음악. 한없이 뻗어나가는 것만 같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음악.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 지... 듣고싶지 않아?" 이 한마디에 미에코는 넘어가고 말았다.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여섯 명. 얼마나 많은 참가자들이 웃음과 눈물을 안고 갈 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얼마나 좋은 음악을 들려줄지도.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궁금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분명 진이나 아야나, 마사루가 들려주는 음악이 더 좋았겠지만 그들의 음악을 이렇게라도 느끼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내가 한때 좋아했던 '짐 노페디'의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아는 음악이고, 어디선가 한번 들어봤던 음들이 이렇게 튀어나오니 더욱 반가웠다.


"음악이 달려간다.

이 축복받은 세상 속에서 한 사람의 음악이, 하나의 음악이, 고요한 아침을 가르며 바람처럼 멀어져간다."


책장을 덮은 이 순간에도 계속 음악이 살아난다.

연주회장에서 직접 듣는 음악은 얼마나 생생할지, 그 곳에서 받는 감동은 얼마나 클지.

또 그곳이 아닌 '밖'에서 진이 이끌어내는 음악은 얼마나 좋았을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덧. 조율사도 나온다. 진이 조율도 배웠기 때문에 소리를 좀 더 잘 낼 수 있게.

사람들이 더 잘 느낄 수 있게 피아노를 이리저리 옮기는데 그 때 생각난 책이 있다.

 

최근에 읽었던 이 책.

이 책도 너무나 좋았다. 피아노의 소리를 좀 더 영롱하게 만들어주는 그들.

조율사가 부러웠다.


덧2.

진을 보자마자 생각난 만화책.

 

피아노를 정식을 배운 건 아니지만 소리를 기억하는 천재 아리스.

그 아리스가 음악 학교에 들어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 만화.

이 책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짐 노페디가 나와서 다시 읽고 싶었던 이 책.

 

손가락이 예쁜 고시마 선생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싶게 만들었던 키스.

이 책은 정말 소장해야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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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닉스 - 죽을 수 없는 남자
디온 메이어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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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촉망받던 형사 맷 주버트는 아내가 경찰 임무수행 중에 살해된 뒤로 자살 충동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새로 부임한 상사가 정신 건강을 들먹이며 압박하는 통에 심리상담가 한나를 만난 주버트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지만, 해괴한 연쇄살인 사건을 맡는 바람에 데이트 신청할 짬조차 나지 않는다. 연쇄살인의 피해자들은 서로 연관이 없는 듯 보이고, 변변찮은 단서 하나 없이 막다른 벽에 부딪힌 주버트는 마침내 겨우 찾은 증거 사진에서 익숙한 얼굴을 맞닥뜨리고 충격에 빠지는데...


여기까지가 책 뒷편에 소개된 줄거리다.

그동안 나왔던 형사들과는 다른 형사. 약물에 중독되어도 타고난 감각으로 단서를 찾고, 힘든 일이 있어도 초인적인(?)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들만 봤는데.. 이 형사는 정말 일상적인(?) 형사라는 느낌이다. 아내가 살해된 충격으로 이미 피폐해진 정신력에, 무력감만 가득해서 일에서는 성과를 올리지도 못하고, 동료들에게 신뢰를 잃은 지도 이미 오래다. 오히려 그와 일하지 않겠다는 탄원서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부임한 드 비트 경무관은 사사건건 그를 괴롭히지 못해서 난리다. 어떻게든 그를 경찰서에서 내보내고 싶은 건지, 의사 소견서라던가 보고서를 갖고 매번 얘기를 하자고 부른다. 이건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싫어서 나갈 수밖에 없는 경우인데.. 으어.. 이게 제일 어렵다.

그래도 주버트는 꿋꿋이 버틴다. 초반에는 어떻게든 고개를 숙이고 무조건 예, 예하는 느낌이었는데 중반쯤 지나고 나면 그래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수사물의 반장님들은 독단적이며, 믿고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있고, 카리스마도 지니고 있는데 주버트 경감은 이런 건.. 좀 없는 듯. 그나마 자신을 믿어주는 부하는 있어서 다행이다 ㅎㅎㅎㅎ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내가 죽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면 저렇게 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사실 다시 일어설 뭔가를 찾는다는 것도 쉬운 것도 아니고. 하물며 복수도 못하고. ㅠㅠㅠㅠ

이 형사, 진짜 경감한테 당하는 거 보면 짠하다.


이런 그 앞에, 심리상담가로 만난 한나. 다른 의사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 자신이 그렇게 다가오게 만드는 그녀. 그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주버트다. 어떻게든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지만 그것도 못하고. 그것보다 대체 이 살인의 원인은 무엇일까. 범인은 왜 연관도 없는 그들을 찾아다니고 있는걸까. 벌써 여섯명이다. 여섯명이나 당했는데 단서도 없다니.. 이렇게 초조한 가운데 그에게 스쳐지나간 단 하나의 단서. 연결고리는 바로 이것이다.

그 부분부터 빠르게 다시 사건을 조사했다. 그리고 겨우 진실을 알아낸 그는.. 


속도감이 거의 없는 것 같았는데 책을 읽다보면 반을 훌쩍 넘겼고. 그 다음에 이 인간적인 형사가 대체 뭘 할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어딜 마구 쏘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상사를 버텨내며 단서를 찾아내는 것이 신기해서 그런가.. ㅎㅎㅎㅎ


동료로 알콜중독자인 베니가 나오는데 뒤를 보니 그 시리즈도 있네?

있다는 걸 알았으니 다른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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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진구 시리즈 4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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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기 전 눈물이 났다.

진구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상황에 대해. 진구가 모든것을 포기했어야 했던 그 사람에 대해.

그리고 또 이렇게나마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단 것에 대해.


얼마 전 '가족의 탄생'을 마지막으로 그 다음에 나온 도진기 시리즈를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를 읽기 위해 빌렸건만. 결국 다 읽지 못하고 그대로 반납했다. 그래도 대충 줄거리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훑어보긴 했는데... 나쁜 놈!!하면서 책을 넘겼었다. 피해자가 나쁜 놈, 범인은 눈물나는 첫사랑을 간직한 사람. ㅠㅠㅠㅠㅠㅠ


이 책도 애절한 마음은 아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안타까움에 눈물이 났다. 분명 좋은 관계가 될수도 있고, 계속해서 경쟁자로 남을 수 있었을테고, 그랬다면 진구와 연부. 이 두 사람도 조금은 더 달라진 모습으로 만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

본문에 나왔던 대로 그 때의 모래바람이 그곳에 있던 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던 것일까.. 


대형 투자회사 대표로부터 아들의 여자친구 뒷조사를 의뢰받은 진구. 그곳으로 향하던 중, 잊고 있었던 그리운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그때와는 스타일도 달라졌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유연부. 아버지의 친구, 그리고 라이벌이었던 유상호 교수의 딸. 이 만남은 진구가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때, 유적조사를 떠났던 그곳. 그 모래바람. 그리고 아버지.. 그리고 유상호 교수...


대표가 조사를 의뢰한 사람이 연부라는 것을 안 진구는 의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여기서 끝날 줄 알았던 이 자그마한 의뢰는 살인조사로까지 이어진다.

자존심이 무척 세서, 설마 자신을 거절하기 위해 뒷조사를 해달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던 연부는 그 사실을 알고는 자존심에 상처, 아니 타격을 받는다. 그리고 대표의 아들 선기의 프로포즈를 거절한다. 그리고 후에 의뢰를 했던 대표가 하루아침에 죽었다는 사실이 발표되고. 그 범인은 대표의 운전기사 장효준. 모든것을 자신이 했다고 시인한 장효준의 얼굴을 보고 진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마는데.


장효준은 누구이며, 연부는 대체 선기에게 무엇을 하게 만든걸까.


진구가 머리 좋은줄은 알았지만, 진구와 필적할 사람은 고진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진구는 긴장감으로. 고진은 그런것도 없이 그냥 한량같이... ㅋㅋㅋㅋ


연부는 자존심이 세다. 그 자존심이 다치는 걸 허락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고,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런 연부를 건드렸으니 어떻게든 복수를 할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거기다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도 다 만들어놨다. 대단한 여자!!!


여기까지 읽었을 때, 드라마화한다면 뭐 주인공은 진구씨가 맡을테고!!

그럼 연부는 누가 하지? 이런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알아서 캐스팅 될텐데 쓸데없이 ㅋㅋㅋ


그리고 연부와 진구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

진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이유와 연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일.

가벼운 질투는 관계를 개선시키기도 하지만, 질투 그 자체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의외의 사건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특히 한쪽에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다면 더할테고.


마지막 두 사람의 말.

"넌 내가 제일 잘 알아, 너도 알잖아."

"그럼 그것도 알겠구나.

널 지금 미치도록 증오한다는 것."


다시 마주칠 순 없을거다.

진실을 알았어도 결코 마음이 가벼워지지는 않았으니.


"아저씨...."

라고 말하며 울고있는 진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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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책
김희선 지음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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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신에 관한 이야길 하고 싶은건지, 시간 여행에 관한 이야길 하고 싶은 건지, 그것도 아님 아이만 남고 일가가 죽었다는 그 이야길 하고 싶은 건지.

너무 두꺼운 데다 이야기도 막 흩어져 있고, 말하는 사람도 여럿이라서 대체 무슨 얘긴지 모르겠네.. 이러면서 책을 넘겼다. 마지막까지 읽은 지금에야 조금 이해가 된다고 하지만 중간까지 읽었을 땐 대체... 내가 왜 읽고 있는거야..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다가 중간을 넘어섰는데, 갑자기 뭔갈 해야 해서 손을 놨더니 그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거다. 지금부터가 진짠데.. 읽어야는데.. 하는 맘으로 얼른 다시 책을 펼쳤다.


사람들이 많은 놀이공원에 홀연히 한 아이가 나타난다. 진짜 나타났다. 방금 전까진 아무도 없었는데 마치 땅에서 솟은것처럼 아이가 서 있었다. 옷차림도 이상하고, 불안한 눈으로 여기저기 둘러보길래 다람쥐 탈을 쓴 아르바이트 청년이 모른 척 할 수가 없어 그 아이에게 다가가간 순간 갑자기 아이가 전력질주를 한다. 괴물이 쫓아온다면서. 아니, 누가 괴물이냐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경찰서에 데려다주고 사정 설명을 하는데.. 진짜 솟아났다구요 라는 말을 하는 순간 경찰의 시선이 이상해진다. 얘, 이상한 거 아냐? 그리고 이 세 사람은 마지막까지 이 아이와 엮이게 된다.


스티브는.. 헤븐하우스에 살고 있다. 도축업을 하다가 영업 사원이 됐고, 그 끔찍한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소년이다. 그 사건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스티브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아버지는 '왜' 그런 일을 저질렀으며,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시간들은 정말일까? 그 장면들은?


게다가 갑자기 신들이 출현한다. 신들은 새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모습으로 말이다. 이건 진짜... 이 작가가 무슨 얘길하고 싶은겨.. 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했다.

아무튼 이 신들은 갑자기 나타나서, 어느 날 스티브에게 오더니 '네가 지구를 구할 구원자'라며 그 구원자의 임무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때부터 스티브도 혼란, 읽는 나도 혼란에 혼란을 더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읽고 난 지금도 어느 얘기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스티브가 구원자라는 거? 아님 스티브가 정신병원에 있었다는 거? 아니면 진짜 스티브가 구원자가 되어 시간 여행을 했다는 거?

마지막까지 이상한 책이다...


왜 이 책을 읽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좀 이해가 되는??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것 같다. 중간에 있는 얘기들하고도 맞아떨어지고.

그치만 읽는 내내.. 저 생각을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다.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는 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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