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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ㅣ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평점 :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었고. 집에서도 책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아서 접할 기회도 많았다.
학교 다닐때도 도서관에 다니는 것도 좋아했고, 우리때만 해도 대출증은 종이로 돼 있고, 손으로 쓰는 거라서 그런 재미도 쏠쏠했다.
책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만큼 책을 좋아했으니 나름 글쓰기도 잘할 수 있겠다 했는데.. 그것과는 다른 얘기였다. 글 재주가 없고, 무엇보다
창의성이.. 창의성이 떨어졌다.
남들보다 좀 기발하거나, 아님 같은 뜻이라도 다른 단어를 써서 표현할 수도 있을텐데.. 문장력도 그렇지만, 표현 자체가... 다른 사람하고
같으니 뭐... 맘에 쏙 들어오는 글을 쓰는 건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광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길어봐야 10초. 화면에 한번 나오는 그 광고를 만들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자료를 만들고, 사람들을 섭외하고, 영업도 해야하니.... 안
그래도 피가 마를 지경인데 그것이 지나면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다.
어우.. 안 그래도 일이 길게 가는 걸 견디지 못하는 나는 정말 생각지도 못하겠다.
그러나 이 광고.
잘 만들면 사람들 마음에 충분히 오래 간다. 의식주에 해당되는 모든 것이 그런 것 같다.
광고를 보면 그냥 쓱 지나치고 말지만 이 책에서는 그 안에 들어있는 다른 의미까지 생각해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광고를 보여주며, 그 당시의 상황이 어땠는지.. 그 광고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한 예로, 전구가 나온다.
아이가 나왔다가 다시 꺼지고, 다시 켜지는 순간 노인이 나온다.
이 광고의 목적은 그만큼 오래 가는 전구~라는 걸 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ㅎㅎ
이건 쉽게 알 수 있지만 다른 광고들은 설명을 읽고, 다시 한번 사진을 봤다. 그랬더니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이 다름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는데도, 보는데도 남들과는 다르게.. 라는 걸 생각한 적이 있었다.
결론은 몇번 해봤는데 뭔가 어려워져서 그만두고 말았지만.
마지막은 제목짓기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책으로 치면 제목 한줄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힘!!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다 보니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냥 내 느낌을 쓰는 게 나로서는 제일 편하다.
물론, 업계의 사람들은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