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 시곗바늘 위를 걷는 유쾌한 지적 탐험
사이먼 가필드 지음, 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수요일인 오늘의 시간은 그렇게 빠르게 흘러가지 않는다.

월요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는데.

이럴 때는 대개 두 가지 경우겠지.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거나... 그렇지 않거나.

대개 회사원들의 경우 그럴테고.. 학생의 경우는 수업이 많거나.. 적거나...

이렇게 쓰고 보니 얼마나 단조로운 생활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광고'라는 주제로 글을 썼지만 그 광고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더니 이 책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치며, 역사며, 경제를 넘나든다.

누구에게나 중요한 시간. 어떻게 쓸지 매일 고민은 하지만 이렇게 해봐도, 저렇게 해봐도 결국은 똑같은 하루가 흘러가고 만다. 나에게는 이런 시간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까?

하루를 보내는 이 와중에도 나는 남들의 시간이 궁금하다.

나와 같은 시간대에 다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하루를 채우고 있는지.

이 책에도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해 연설에 시간을 쏟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 오로지 그 예술 하나로 시간을 채우는 사람. 철도 이야기며, 영화 이야기로 저자는 책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좋아하는 주제가 아니어서 조금 지친다 싶을 때면 다른 주제를 얼른 내놓아서 그 주제에 빠져들게 만든다. 지역마다 다른 시간을 사용해서 초반에는 열차를 타는 시간을 가늠하기도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딘가는 몇분이 빠르고, 어딘가는 몇분이 느리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다른 달력 이야기도 나왔다. 이러고보면 정말 여러 나라, 여러 사람이 살고 있는 만큼 시간의 쓰임새도 참 다르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