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
최영균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들어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이젠 우리의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이름 '히딩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2002년 월드컵과 '스타만들기'의 산물로 그와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책들이 말그대로 쏟아져 나왔던 때가 있었다. 내게도 두어권 가지고 있으니 그에게 열광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책구입의 반열에 있었으리라.

책장에 꽂혀 역사가 되어버린 히딩크. 그렇지만 물론 주제나 방향이 같다고 해서 독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기업이 발빠른 움직임 덕분인가? 내가 기억하기엔 아마 그 즈음에 히딩크 관련된 책 중 가장 먼저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처음엔 순전히 히딩크 감독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처음 나온 관련서인 것 같아 큰 주저없이 샀다.
알고 보니 깊이도 없는 스포츠 신문 기사들을 급조로 짜집기 해서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바로 책이라는 포장만 씌워 낸 책이었다.

여백은 있는 대로 집어 넣어 쪽수 늘리느라 정신 없었던 흔적 역력하고 설명도 거의 없는 사진으로 몇 페이지 메우려는 속셈이 다 보이지만 사진 배열이나 상태 역시 실망스러운 조잡함만이 돋보일 뿐이다. 발 빠른 건 좋지만, 이건 독자 기만이 아닌지.. 

세월이 지나면 많은 것을 추억하며 산다고 했던가! 이 책에 대한 느낌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그 여름을 기억하며.. 자신의 이름, 아니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명히 남겨주었던 한사람의 외국인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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