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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라서 좋다 -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오지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4월
평점 :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그것이 인터뷰라는 형식을 띠게 된다면
특별한 무엇이 있다고 미루어 짐작하게 될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 무엇이 인터뷰어만의 경직된 것인지, 상대방과 독자에게까지
오픈되어서 참여하게 하는 것인지는 그 인터뷰어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녀의 미덕은 '오픈 마인드'인 것 같다.
사람을 만나 자신을 열어 보이고 상대방도 깊이 열린 눈으로 보려고 하는.
그것이 바로 그의 특별한 무엇이리라.
배우라는 원래의 '직업'이 있기도 해서 사람만나는 일이 어쩌면
과제가 될 것도 같은데 그것을 그녀 특유의 조용한 열정으로 이끌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또한 이슈로 맺어지는 관계를 너머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진일보시키는 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일터.
그리고.....
숨어있는 듯 또한 언뜻언뜻 비추어지는 귀한 것!
그녀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질 땐 정말이지 '딴따라보석'을 보는 듯 하다.
- 바위에서 보석을 발견한다고 하지 않나!
(자기 분야에 집중하는 정신과 자세와는 별개로)
나는 딴따라이기에 딴따라만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볼 줄 아는 그여서 참 좋다.
딴따라는, 광대는 모름지기 사람과 세상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던가.
그가 바로 모든 것을 외면하지 않는 바로 그 딴따라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