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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아리스토텔레스, 이성의 힘을 갖고 절제하여 나와 '사회'의 이상을 꿈구다."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자 한 이유가 행복을 수치화하는 방법이 궁금해서 그랬는데, 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을 보면서 행복이 행복같지 않아 찝찝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계속 행복에 대해서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그 가치를 강조하는데, 사실 행복이란 게 교수님께 들은 바로는 일본어에서 번역한 대로 가져온 말이라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고 하셨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행복은 여러 가지가 있고, 거기엔 웰빙, 흔히 말하는 행복, 삶의 질도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행복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식, 원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이 '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인데, 덴마크 연구소의 전문가가 썼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왜 더 행복할까'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유전학에 대해 나오면서 '우생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란 생각도 들었지만, 유전은 50퍼센트를 차지하고 나머지 50퍼센트는 인간 개인의 노력으로 행복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그 생각을 좀 지우게 됐다. 어쨌든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끝으로 이 책의 아쉬운 점을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작가가 말하듯 덴마크 사람이라서 그런지 계속 행복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불행에 대해서 이야기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인간의 삶에선 행복과 불행을 다 물 흐르듯 겪어가며 인간 만사, 희노애락은 다 느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점이 좀 아쉬웠다. 불행도 나름대로의 그 가치를 갖고 있는데 말이다. 아무튼 몇몇 연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기본 교육 과정에 행복학을 도입하자는 등의 이야기도 색달랐고, 한번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