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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게임 - 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기술
데이비드 월러.루퍼트 영거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일화를 제시하는 부분이 가독성이 높지 않아서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다 읽어낸 나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아무튼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으면서 머리 속에 깊숙하게 박힌 게 하나가 있다. 바로 평판의 3요소다. 작가가 전체적으로 이 3요소란 키워드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해 나아가서 시험 보는 것처럼 외우게 됐다. 평판의 3요소는 '행동, 네트워크, 스토리'다. 책을 안 뒤져보고도 쓸 수 있다. 그리고 평판 게임이란 이 3가지를 갖고, 사회와 놀아나 보는 것이다.
논다고 하면 즐거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칼 놀음이라 하는 것이 더 옳겠다. 왜냐하면 정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평판으로 인해 '내'가 몇 초만에 평가내려지기 때문이다. 비록 그 사람이 나를 만나본 적도 없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 평판이라는 것엔 상당히 위험한 요소가 존재한다. 물론 사람을 몇 초만에 평가하는 것을 지양하라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나도 20년 이상 날 봐왔지만 나에 대해 정확히 판단내리기 힘든 것처럼 어떤 이를 몇 초가 아니라 몇 년을 봐도 그를 옳게 평가했다고 할 수 있는 지 말할 수 없다. 그렇기에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하고, 평판 관리를 잘 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일테다. 당장 서점에 가서 관계에 관한 심리학 책을 봐도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이 평판(역량 평판, 인성 평판)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이처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판의 중요성을 다시 잘 느끼게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3요소 중에서도 네트워크가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평판 관리에 엄청나게 실패한 작자들도 네트워크로 소생하는 사례들을 보니 이 네트워크라는 게, 사람 간의 관계라는 게 너무 쉽게 볼 만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됐다. 그럼 작가에게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줘서 고맙고, 한 주제로 길게 풀어나간다고 고생했다는 말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