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벼워지는 동요 테라피 - 들으면서 치유하는 음악 디톡스
시오야 다카하루 지음, 정창열 외 옮김, 야마니시 도시히로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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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요에 관련된 책이라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동요들로 이야기가 전개돼 아쉬웠다. 한국 동요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이처럼 내가 동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학교 동시 수업 덕분이었다. 딱히 좋은 기억이 남아있진 않은 수업이었지만 동시와 동요를 배울 필요성을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선 얻어갈 게 있었던 수업이었다. 우리는 동시 짓기를, B군 친구들은 동요 짓기를 했었다. 나는 어렸을 때 시나 시조짓기 그리고 합창, 성악 등 노래 부르기를 해왔던 터라 이를 잘 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었다. 하지만 가르치는 것과 내가 하는 것, 또 그를 평가하는 것은 달랐다. 그래서 그 이후로 반성하고 이런 책들을 살펴보게 됐다.
이 책은 아들러의 전인적 교육론, 뇌과학을 바탕으로 동요의 중요성 및 성인을 위한 동요 테라피의 방식들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나아가 CD에 수록된 동요들도 세부 주제들로 분류해 하나하나 짚어주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여러 동요들을 보고 들으며 노랫말도, 멜로디도 참 예쁘고 말랑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 '정말 좋은데 내 손에 든 게 한국 동요와 관련된 책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만큼 일본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책으로 여겨져 큰 호응을 얻었을 것 같다.
일본 동요와 관련된 책이었지만 이렇게 하나씩 관련 책을 보다보면 나도 빗물이 시나브로 옷깃을 적시듯 동요를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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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라이팅 - 기록하며 이루는 자기사랑 습관
강현순 지음 / SISO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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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으면서 약간 '시크릿'의 느낌이 없지 않아 풍겼지만 솔직히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려면 '시크릿'처럼 세뇌시키는 듯한 느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작가님은 책과 감사일기를 통해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는 타인에게는 절대 그러지 않을 말과 행동을 우리에게 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나를 가장 믿어줘야 할 사람은 나고,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나다. 그리고 나는 이 규칙들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자존감이 강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솔직히 내 글만 봐도 '나'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가? 그것만 봐도 내가 자존감이 강한 걸 알 수 있다. 옛날에는 자존심이 셌지만 지금은 이제 외강내강이 돼서 자존감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가 왜 자존감이 강할까, 한번 생각해봤다. 일단 나는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덕분에 책을 아끼지 않고 읽었다. 게다가 나는 하고 싶은 게 무지하게 많다. 또한, 어린 시절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했기에 그들의 긍정적 마인드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감사일기를 쓰진 않았지만 일상에서 감사한 걸 찾아 긍정적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미 '기적'을 실천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도 주기적으로 자극을 해줘야지 지속됐다. 딱히 유전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는 아닌 것 같고, 주기적으로 나를 살피고 스스로 북돋아주고 주변에서 위안도 얻고 그러면서 대체적으로 행복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내 감정을 잘 살피고 감사도 계속 하고 책도 꾸준히 읽으면서 꾸준히 긍정적으로 살려고 한다.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었는지, 잘하는지 그리고 잘할 건지 일깨워준 이 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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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 3~10세 아이와 함께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
유종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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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아빠가 가정으로 진정하게 들어온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난 뒤였나? 아빠들의 육아 프로그램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점점 아빠도 육아에 큰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사회로 퍼지게 된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아빠 육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교육 놀이 관련된 책을 보면 정말 많은 놀이들을 복잡한 규칙과 함께 나열식으로 제시하곤 하는데, 이 책은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놀이를 소개해줘서 편히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학교 미술 교수님, 음악 교수님이 수업하는 방식을 새롭게 돌아보게 됐다. 그 방식들이 이 책에 소개된 15분 아빠 놀이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미술 교수님께서는 그림을 보여주신 후 내용 요소를 분석하게 하시고(대학생 수준) 그 다음에 내가 느낀 것과 더불어 제목을 지어보게 하셨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음악 교수님께서는 클래식 음악을 살짝 틀어주시고 '이건 무엇을 표현하는 것일까?', '이렇게 바뀌면 어떤 느낌이 드니?'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질문을 하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5분 아빠 놀이는 이런 방법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지지 않은가? 특별한 도구나 특정한 장소가 필요로 하지 않고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소위 말하는 특별한 방법들 보다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이 책을 적으신 작가님이 아이 교육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학습에 중심이고, 아이가 악기를 잘 다뤄서 예술가로서 기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서 자람을 목표로 하시는 등 내가 교육대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사고 방식들이 책에 녹아나 있어서 신기하고 또 다시 그를 되돌아보게 됐다.(요새 다시 존 듀이의 사고 방식을 많이 보게 된다.) 사실 학교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확률이 20퍼센트 정도밖에 않는다고 들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 교육에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가정 교육이 점점 올바르게 서가는 것 같아서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읽었다.(보면서 진정으로 통합교육은 가정에서 최적화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은 아버지이시다.(발도르프 육아교육과 관련된 책도 나와서 놀랐다. 솔직히 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반성하기도 했다.) 내가 펼칠 학교 교육도 이런 식으로 할 수 있길 바란다. 20퍼센트면 0퍼센트 보다는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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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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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아직도 결과주의에 매몰되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학창시절의 그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결과 중심적 사고는 대학 생활 동안 근절하려 노력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가 보다. 이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

 우리는 어떤 의사결정을 잘했다, 못했다로 판단할 때 흔히 그 결과를 갖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을 때 사고가 안 났다는 것이 술을 마셔서 운전을 잘한 것이 아니듯, 결과로는 의사결정 과정 자체를 오롯이 판단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의 삶은 다변적이고 유동적인 요소(ex. 운, 혈연, 지연, 학연)가 가득하고, 그것들은 의사결정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거기서 내가 그래도 통제할 수 있고, 결과에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 통제 하에 놓여져 있는 그 과정만은 나에 의해 최선을 다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최선을 다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면 나는 의사결정을 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에 상관 없이 말이다. 운과 여러 종류의 가지에 얽혀 있는 가변적 요소들은 내 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그 요소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사결정의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결과에 붙어 있는 건더기들을 제거하고 내가 의사결정 과정을 실수 없이 했는가, 이것에 집중하여 피드백하고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사실 말은 쉽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널찍히 조망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각이 함께 한다면 조금씩 해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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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의 디지털 인문학 - 21세기형 교양이란 무엇인가?
김경준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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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다양한 주제들이 많았지만 식인 풍습이랑 고려장을 새롭게 본다는 것이 제일 충격적이었다. 그냥 하나의 문화이자 윤리적으로 어긋난다는 것이라고만 배웠고, 딱히 그에 대해 왜 그랬지,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둘의 이야기는 '경제성'이 키워드였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식인 풍습은 이익이 나는 것이 적은 인간 사냥에서 부산물로 열량을 얻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었다. 고려장은 또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대에, 슬프지만 생산 불가능한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책에 소개되어있지만 그 과정도 상당히 거룩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 윤리적 가림막을 걷고 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 인간으로서 놓을 수 없는 윤리이지만, 사고를 확장시키기 위해선 잠시 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실험적 사고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벗아나서 말이다. 언제쯤 나는 책 없이도 스스로 이런 사고들을 할 수 있을까? 이 작가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 책에서는 인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간 존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인간이 사용하게 된 도구가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줬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줬다. 이에 대해서 유발 하라리 등의 다른 작가들도 많이 다루는 주제이기에 색다를 것은 그닥 없다고 생각했지만 보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즉,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인류와 인간은 다르다는 것이다. 정확한 용어의 사용은 아니긴 한데, 인류 전체와 나 개인이 접하는 인간은 다른 차원에 있다는 것이다. 인류 전체와 개인은 다르다는 것. 그것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다른 책에서 만난 내용이 많아서 연계하고 정리하고 하면서 차곡차곡 정리를 했다. 읽을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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