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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하루 15분 아빠놀이터 - 3~10세 아이와 함께 즐기는 ‘아빠놀이 육아!’
유종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아빠가 가정으로 진정하게 들어온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난 뒤였나? 아빠들의 육아 프로그램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점점 아빠도 육아에 큰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사회로 퍼지게 된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아빠 육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교육 놀이 관련된 책을 보면 정말 많은 놀이들을 복잡한 규칙과 함께 나열식으로 제시하곤 하는데, 이 책은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놀이를 소개해줘서 편히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학교 미술 교수님, 음악 교수님이 수업하는 방식을 새롭게 돌아보게 됐다. 그 방식들이 이 책에 소개된 15분 아빠 놀이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미술 교수님께서는 그림을 보여주신 후 내용 요소를 분석하게 하시고(대학생 수준) 그 다음에 내가 느낀 것과 더불어 제목을 지어보게 하셨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음악 교수님께서는 클래식 음악을 살짝 틀어주시고 '이건 무엇을 표현하는 것일까?', '이렇게 바뀌면 어떤 느낌이 드니?'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질문을 하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5분 아빠 놀이는 이런 방법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지지 않은가? 특별한 도구나 특정한 장소가 필요로 하지 않고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소위 말하는 특별한 방법들 보다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이 책을 적으신 작가님이 아이 교육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학습에 중심이고, 아이가 악기를 잘 다뤄서 예술가로서 기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서 자람을 목표로 하시는 등 내가 교육대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사고 방식들이 책에 녹아나 있어서 신기하고 또 다시 그를 되돌아보게 됐다.(요새 다시 존 듀이의 사고 방식을 많이 보게 된다.) 사실 학교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확률이 20퍼센트 정도밖에 않는다고 들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 교육에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가정 교육이 점점 올바르게 서가는 것 같아서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읽었다.(보면서 진정으로 통합교육은 가정에서 최적화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은 아버지이시다.(발도르프 육아교육과 관련된 책도 나와서 놀랐다. 솔직히 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반성하기도 했다.) 내가 펼칠 학교 교육도 이런 식으로 할 수 있길 바란다. 20퍼센트면 0퍼센트 보다는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