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아직도 결과주의에 매몰되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학창시절의 그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결과 중심적 사고는 대학 생활 동안 근절하려 노력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가 보다. 이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

 우리는 어떤 의사결정을 잘했다, 못했다로 판단할 때 흔히 그 결과를 갖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을 때 사고가 안 났다는 것이 술을 마셔서 운전을 잘한 것이 아니듯, 결과로는 의사결정 과정 자체를 오롯이 판단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의 삶은 다변적이고 유동적인 요소(ex. 운, 혈연, 지연, 학연)가 가득하고, 그것들은 의사결정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거기서 내가 그래도 통제할 수 있고, 결과에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 통제 하에 놓여져 있는 그 과정만은 나에 의해 최선을 다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최선을 다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면 나는 의사결정을 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에 상관 없이 말이다. 운과 여러 종류의 가지에 얽혀 있는 가변적 요소들은 내 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그 요소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사결정의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결과에 붙어 있는 건더기들을 제거하고 내가 의사결정 과정을 실수 없이 했는가, 이것에 집중하여 피드백하고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사실 말은 쉽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널찍히 조망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각이 함께 한다면 조금씩 해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