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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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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 마음대로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나에게 상냥하지도 않습니다.

살아가는 날이 길어질수록 세상은 더 야박하고 팍팍하게 느껴지고 딱히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벗어날 수도 없죠.

 

그럴 때 나라도 달라지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진짜 마음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작가가 살아가면서 마주한 수많은 순간이 담겨 있고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담겼습니다.

 

공감되는 문장도 많고, 단순히 위로랑 조언만 많은 책이 아니라 작가님의 스토리를 담은 책이기 때문에 뻔한 내용이 많은 에세이는 아닙니다. 아직 20대인 저에겐 겪어보지 못한 직장생활 등의 이야기도 있어서 더욱 생생했고!! 책에 나오는 그림들도 귀여웠습니다. 흥미포인트가 많아요.

 

*인상 깊었던 문장 몇 개

1) 제멋대로 살고 있다고 해서 나를 방관한 것은 아니다. 나는 나에게 소홀하지 않았고, 내가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며 자신에게 성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예민해진다. 오히려 제멋대로 살기 위해 지금 더 애쓰고 있는 것 아닐까? (88p)

2) 행복하지 않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여러 감정 중 하나일 뿐이다. 내가 파고들지 않으면 어떤 감정이든 잠깐 곁에 머물렀다 사라진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 상태를 행복한 상태와 동등하고 귀한 감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불쑥 찾아오는 우울과 슬픔도 마찬가지다. 밝은 감정부터 어두운 감정까지, 내 안에서 많은 굴곡이 나타나고 휘발될 때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잘 지낼 것이다. (168-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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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줄 마음 처방전
오왕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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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역술가 쪽 일을 하시는 분인데 사주가 진짜 맞다한들 역술가의 절망적인 말에 '나는 뭘 해도 안 되는 인간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완벽한 사주와 시련 없는 운명은 이 세상에 절대 존재하지 않는데도 말이죠.


많은 사람이 운명과 사주팔자는 바꿀 수 없다고 착각하는데 '운'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막다른 벽에 다다라도 의지와 집념이 있으면 그 벽을 깨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해요. 그 벽을 깨기까지 수많은 좌절과 눈물을 흘려야겠지만 힘든 과정을 넘기고 나면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작가가 느꼈던 상처와 아픔,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냈는지 적은 책입니다. 다 읽으면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을 수 있어요. 사주팔자에 한계에 갇히지 말고 운이 안 좋으면 더 많은 노력을 하되 매사에 더 신중하고 조심해서 일을 처리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예시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사주를 뛰어넘어 성공하는 사람도 많고 모든 선택을 스스로 하니 어떤 방법이든 선택이든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한데 그 태도도 배울 수 있고.

 

사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다 사소해요. 감사 표현을 자주 해보자, 도움받을 용기를 가져보자, 버릴 때/떠날 때는 그럴 줄 알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 가지자, 내가 중심이 되어서 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껴주자 등..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이 힘들 때 자꾸 잊게 되고 잘 안 지켜지는 것들이죠. 이 모든 게 작가의 사연과 조언으로 나와있어서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무속인에 대해 궁금했던 게 풀리기도 하고 저는 진짜 평소에 궁금했던 게 자업자득과 인과응보가 실제로 있는지예요. 근데 그걸 신념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며 업을 지으면 반드시 그것에 합당한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겉으로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알아야 하고(나쁜 짓 했는데 잘 사는 사람 보면 말이죠) 비열하고 부도덕한 상대와 나를 비교하며 소중한 자존감을 해치지 말라고 합니다. 이게 가장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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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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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한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 영화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낱낱이 분석합니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이렇게 비판적인 시선을 제기하는 책도 꼭 읽어보시길 권고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사람들이 별로 문제로 삼지 않는 젠더 차별과 여성 간의 연대를 날카롭게 집어내고 TV의 오락적인 요소라고 문제 삼지도 않은 것들을 수면 위로 드러낸 책입니다.


지금 시대가 ㅇㅇㄴㅇ

극단적으로 가버린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이 책은 불편함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냥 보면 되지 굳이 이런 것을 지적하고 앉아있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저는 꼭 짚고 넘어가야 될만한 것들만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엄청 멋있는 여성들 많이 볼 수 있어요. 의도적으로라도 조명을 잘 안 해줘서 우리가 모르고/잊고 살았던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 중에서는 저는 논란 있는 고등래퍼 출신들 엄청 많은 것을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는데도 알고 있었어서인지 이영지씨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TV 언박싱이자 진실을 파헤치는 이런 책이 불편하다고 하지 않았으면 계속 그대로 넘어갔을 것들이라고 생각하니 소름 끼쳐요. 왜 아직까지, 시대가 이렇게나 변했는데도 이런 책이 공감되어야 되는지 답답하기도 하면서 더 변하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이 되는 거 같아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대로 넘어갔으면 고정관념은 깨지지 않고 계속 틀에 박힌 사고방식과 편견 속에 살다가 현실 속 사람들을 만날 때도 그 잣대로 바라볼 거예요.


불편함을 느꼈다고 별 게 다 예민하다고 할 게 아니라 별 게 다 잘못 돌아가고 있는겁니다.

예민하다고 할 때가 아니라 진지하게 변화를 갈망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할 때입니다.

 

이 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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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수학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배수경.나소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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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제 풀이보다 수학의 기초 체력인 개념을 먼저 채우고 싶고, 수학의 개념을 확실히 잡고 싶은 분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책의 형식은 1일 1페이지 답게 총 매 페이지 내용이 다 다르고 365일에 걸쳐서 읽을 수 있게 매 페이지 맨 위에 '오늘의 학습 완료'라 나오고 학습한 날짜를 적게 되어있습니다.

대학생인데 대학 교양필수에 수학이 있거나 수학을 많이 다루는 학과에 재학 중인 분들이 읽기에 가장 좋은 거 같고, 10대 중에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읽기에 적당합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많아서 초등학생이 읽기엔 많이 어려워요.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대체로 설명이 없이 다 아는 것으로 간주하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게 파트별로 묶어서 관련된 내용이 나오다보니까 앞에 개념을 다 알아야 뒤에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앞부분 내용이어도 뒷부분에 언급되는 개념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부분 내용만으로는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게 있다는 것이죠.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는 학창시절에 항상 도형 문제가 많을수록 점수가 그나마 봐줄만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이 책을 봤을 때, <수와 연산>과 <문자와 식>은 되게 쉽게 설명한 거 같다고 느꼈어요. 근데 <함수>는 조금 어려울 수 있겠네요. 근데 그건 함수 파트를 어렵게 설명한 게 아니라 그냥 그 개념 자체가 다른 것보다 어려운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기초 개념 잡을 수 있게 그래프 다 잘 나와있고 모든 파트에서 그렇지만 매 페이지 앞부분에 이 개념은 일상생활 속 어디에 쓰이는지 요약되어 있어서 '내가 이걸 왜 알아야돼'라는 생각은 덜 들게 만듭니다.

저는 도형 나오는 <기하>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나마 잘하는 부분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이해를 돕는 사진과 그림이 가장 많고 생활 속 예시도 많이 나와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항상 '왜?' 라는 생각을 달고 사시는 호기심 많은 분들은 확률과 통계 부분도 재밌게 읽으실 거예요. 생활 속 예시는 그 부분에 가장 많습니다. 이 두 파트는 수학이 대학 진학과 공부를 위한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읽어내는 도구이고 우리 삶 속 곳곳에 살아있는 것을 생생히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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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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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200년도 안 된 단기간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1.1도 이상 상승했어요. IPCC는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생물종의 20~30%가 멸종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인류의 종말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근데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관심이 별로 없고 자기들의 돈벌이에만 관심을 둔 사람이 많죠.


한국의 기후변화가 이미 심각한 것은 지금 이미 느낄 거라 생각해요. 책에 다른 나라와 한국 상황 자세하게 수치로 나와있는데 패스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여름철 온도와 강수량은 증가하는데 겨울철 강수량은 감소해서 여름엔 홍수가, 봄가을엔 가뭄이 기승을 부리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될 거라는 것입니다.

북극권 이상고온 현상, 전 세계적 폭염... 그리고 기온 상승이 부르는 대홍수... 북극 빙하가 녹으면 북극생명체들만 죽는 게 아니라 인천공항도 물에 잠기고 자유의 여신상이 가라앉고 몇몇 나라는 아예 잠깁니다. 해수온이 상승하면 물고기가 많이 멸종하고 슈퍼태풍과 최악의 폭풍도 다가옵니다.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사막화, 물부족, 대형산불, 식량부족 등은 보너스...

학창시절에 다큐멘터리나 수업시간에 들어본 기초 상식 같지만 읽다보면 잊고 놓치고 산 게 굉장히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얘기가 아닌 것들 역시 매우 심각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저는 한국은 지구온난화의 거대 주범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미국이나 중국보단 괜찮더라도 한국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에 1인당 배출량 세계 4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세계 꼴찌, 미세먼지 농도는 최상위로 기후악당 국가에 속하더라고요.

그리고 과학적 설명과 사례가 되게 자세하게 많이 나와있었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어요. 10대가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고, 저 같은 성인들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우리가 놓치면서 산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읽기 좋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그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와있는데 저도 따라해야겠어요. 진짜 큰일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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