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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ㅣ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국토박물관순례1》
유홍준지음
창비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주먹도끼 이야기
그레그 보엔은 1978년 3월 어느 날, 고고학을 전공하다 입대하여 동두쳔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던 병사 보엔은 한국인 애인과 연천 전곡리 강변을 거닐던 중 주먹도끼를 발견한다.
세계적인 고고학자인 프랑스의 보르드교수에게 보고서를 보냈고,
그의 안내에 따라 서울대 고고학과 김원용교수를 찾아갔다.
마침 프랑스에서 구석기시대를 전공한 정영화교수와 현장을 확인했다.
이리하여 연천 전곡리 유적지는 1979년 10월 국가 사적(제268호)으로 지정되어 1979년3월26일 1차 발굴이 시작되었다.
2005년 5월 보웬 부부는 어린이날 구석기 축제에 초청되어 전곡리에 오게 되었는데, 그는 자신이 주운 주먹도끼 하나가 이렇게 훌륭한 유적지가 되어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 놀랍고 고맙기만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한국이 내 인생에 큰 선물 두 가지를 주었는데 하나는 주먹도끼이고 하나는 나의 아내 상미 보엔입니다."
국제설계공모전으로 2006년 4월 프랑스의 여성 건축가 아누크 르장드르의 작품이 당선되었고, 건축 설계의 제목은 '선사시대로 통하는 문' , 관람객 응모를 통해'선사시대로 떠나는 은빛 타임머신'이라는 애칭도 갖게 되었다.
2011년 4월25일 개관한 전곡선사박물관은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부문 우수상, 2013년 올해의 건축 베스트, 2016년 제8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최우수상 등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삼불 김원용 선생님은 우리나라 고고학의 기틀을 세우신 학자이자 수필가이고 문인화가였다.
그가 쓴 수필에 고고학자를 이렇게 설명한다.
'개가 대변을 보고 뒷발질하는 것은 적이 냄샤를 몽 맡게 흙을 덥는 시늉이지만, 시체를 흙으로 덮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애써서 만든 남의 무덤을 파헤치는 것이 고고학 임무의 하나다.'
연천은 차탄천, 한탄천, 임진강이 모두 만나는 곳이어서 지형상의 특징 때문에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남하할 때 군사상 요충지였다.
당포성과 호로고루, 은대리성
겸재 정선이 그린 연천《연강임술첩》
그윽한 임진강 풍경을 품고 있는 연천은 또한 진경산수의 현장이다.
유홍준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서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라는 문구가 있다.
난 교수님의 민족적 자부심!에서 나온 선언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실제가 그렇다는 것을 문화유산으로 증명하기 위해 30년간 열 두 권의 답사기를 펴내셨고 본격적인 국토박물관 순려길을 시작 하셨다고 한다. 진실을 말씀 하듯이 교수님의 글을 따라가다보니,
우리나라 국토순례를 하는 기분이 든다.
구석기시대 연천 전곡리, 신석기시대 부산 영도,
그리고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울산 언양,
고구려시대 압록강의 단동, 환인과 집안을 따라가다 보니 1권이 마무리 된다. 둘째 권 백제, 고신라, 가야 답사기도 서둘러 따라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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