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인체 이야기 - 전면개정판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 8
현수랑.천명선 지음, 이지후 외 그림 / 가나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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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시리즈 9권을 먼저 읽어보았다. 9권은 학습만화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 책도 비슷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식의 구성이어서 처음에는 약간 의아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라고 반복되는 구성보다 각권의 개성있는 구성도 좋은 것 같다.

  다른 인체를 설명해주는 백과나 지식책처럼 세포부터, 뼈와 근육 감각, 신경, 호흡과 순환 소화 배설, 호르몬과 유전 튼튼한 몸과 건강한 생활등 몸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각 단원은 1-2페이지를 넘지 않는 분량으로  정리되어 있다.

  

  '호야'와 '보아'라는 캐릭터를 살린 일러스트는 지식책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을 조금은 덜어준다. 과학적인 설명이나 인체에 대한 그림은 세밀화를 바탕으로 정확한 지식을  알려준다.

 

  단원만다 <궁금해요 우리몸> 코너를 두어 '여자가 맛을 더 잘 느끼나?' '사람의 직립보행과 후각의 관계는?' 같은 우리몸에 대한 일반적인 호기심에 대한 답변을 해준다.

 

 <내 몸으로 직접 실험해 보기>에서는  메니큐어 색칠하여 손톱 자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보기, 속는 뇌, 속이는 뇌는 뇌의 게임을 통한 실험, 패트병에 물을 넣어서 해보는 폐활량실험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내 몸에 직접 실험해볼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 가벼운 실험으로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아이들이 심심해 할 때 하나씩 해보면 실험도 해보고 상식도 키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 속 용어 알기>코너는 왜 뉴스가 잘 들리는 책인가를 알게 해주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10대 청소년 사이에 난청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어폰의 데시벨을 낮추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뉴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른가요?>에서는 초등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안락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의 논제를 던져주고 있어 신문기사와 연계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기에도 좋은 것 같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것은 몸의 대한 상식뿐만 아니라 건강한 습관에도 있음을 강조한다. 게임중독이나 휴대전화의 전자파, 어린이들에게는 아직 무관하다고 생각되는 백해무익한 담배와 술까지 다루고 있어 앞으로의 건강생활까지 다루어주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상식을 한 권에 담다보니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처럼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위해 찾아본다면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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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 이야기 - 전면개정판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 9
허정림 지음, 장유정.김지훈 그림, 왕연중 감수 / 가나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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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만화인듯  학습만화 아닌 학습만화같은 너~!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의 느낌이었다. 지식책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골라골라 모아놓은 것 같은 구성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만화로 시작되어 '학습만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실사 사진과 더불어 만화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을 한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정리해주어 긴 텍스트를 읽기 싫어하는 만화마니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이거 알아?> 코너에서는 쉽게 간과해버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발명을 연대표로 정리해 놓아서 발명품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비교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발명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분석하고 분류해서 설명해주고 있어 발명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연의 발명, 생각을 뒤집은 발명, 그리고 미래의 발명, 특허 그리고 발명가들의 이야기들을 초등학생이 읽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생각을 뒤집은 발명에서 <물이 필요 없는 화장실>편을 보며 인류에게 필요한 발명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세계 많은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은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어서 아무데나 용변을 보고 더러워진 환경 때문에 질병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가난한 나라의 공주위생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귀중한 자원도 절약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든 것이다.기존의 화장실은 배설물을 물로 내려 보내는 방식이라서 엄청난 양의 물과  또 더러워진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정화 시설을 운영비등이 든다. 하지만 친환경 재래식 화장실은 태양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배설물을 화약처리하여 유지비 및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화장실이다.

  앞으로 인류를 위한 위대한 발명품들을 많이 발명되기를 바란다.

 

  <복제양 돌리>편에서는 '체세포 복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이해하기 쉬웠다. '복제 수정란'은 원래 난자에 들어 있던 핵을 빼내고, 대신 복제하려는 동물의 체세포를 집어넣어 만든후 같은 종의 다른 동물의 자궁에 착상시켜 낳게 된다. 이 복제 기술로 쥐, 소, 염소, 돼지 고양이가 복제 되었고 덕분에 생명 공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동물복제의 성공으로 인간의 복제시대로 확장 연구되고 있지만 인간복제는 인간의 존엄성 면에서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생명과 인격은 전 우주에서 단 하나뿐이어야 하고, 다른 누군가가 마음대로 만들거나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이 문제는 아이들과 함께 논제를 정해 토론해봐야겠다.

 

  세계가 놀란 우리의 발명품은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세종대왕의 한글, 장영실의 발명품을, 거북선등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발명품 외에 좀 더 많은 우리의 발명품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발명 이면의 전쟁의 화약무기, 환경오염등을 다루고 있어 발명이란 인류를 위한 것이어야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그리고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모든 발명은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부지런하고 끈기있게 노력한다면 인류를 이롭게 하는 위대한 발명가가 될 수 있다.

  우리 미래의 발명가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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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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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건 EBS 라디오문학관을 통해서다.( 지금은 종영된 프로그램이지만 홈페이지에서 다시듣기 서비스로 들을 수 있다.) <몽십야>라는 작품이었는데 100년전에 쓰여진 작품인데도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겨  대번 그의 책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등의 작품속의 풍자와 반전, 그의 허무주의적이지만 탐미적인 문체가 좋았다.

 

  <마음>의 주인공 또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속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처럼 시대적 불운을 떠안는 듯 불안하고 현실부적응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인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100년전 제국주의 열강이 되어가는 일본의 지식인으로서의 번민이 느껴진다.

  아버지와 대비되는 선생님에게 집착하는 주인공은 선생님으로 묘사되는 지식, 혹은 자신을 구원해 줄 무언가를 발견하기를 원하는 건 아닐까한다.   비밀을 숨긴 듯한 선생님은 주인공에게 평생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한 비밀을 편지로 보내고 주인공은 그 편지를 읽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선생님의 편지는  세상에서 가장 믿고 따랐던 작은 아버지의 배신으로 모든 세상을 적으로 만들어버린 사람이 되어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친구조차 포용할 수 없었던 그의 마음을 피를 토해내듯 써내려간다. 자신의 계략으로 친구가 죽었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자기가 가장 갖고자 했던 결과를 얻었음에도  친구의 망령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한다.   선생님이 주인공'나'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자신을 닮은 주인공에게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랬을것이다.

  

  <나는 상처를 가진채 어른이 되었다>라는 책에서 읽었던 나쓰메소세키의 어린시절과 불안정애착으로 불행했던 삶과 작품을 분석했던 것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의 친구였던 K군이 바로 나쓰메소세키의 어린시절을 대변해주고 있다. 입양과 파양 그리고 본가에 다시 입적하는 과정과 자신의 양아버지였던 작은아버지가 평생  걸림돌이 되었다. 작품 속의 세 남자 '나' '선생님' 'K군' 모두 나쓰메 소세키의 일부분에서 차용되어 쓰여진 부분이 클로우즈업 되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식인으로서의 우월감이나 또 현실의 삶, 또 현실과 이상에서 갈등하고 있는 젊은이를 본다. 대학졸업장을 받은 아들이 기특하여 잔치라도 열어주고 싶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 아버지를 위해 번듯한 곳에 취직을 하라고 독촉하는 어머니, 그런 부모님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취직자리를 선생님께 의뢰하는 편지를 쓰는 주인공 '나'  요즘 학위를 받은 사람도 많고 번듯한 취직자리를 얻는 것도 힘들다며 변명하는 장면은 요즘에도 흔히 보는 장면이라 나도 모르게 '훗'하며 웃고 말았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라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다. 내용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는다는 자체가 행복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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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치 K 2 - 내 안의 불협화음
이진 지음, 재수 그림, 조벽 외 감수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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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다. 몇년만에 읽어보는 만화책인가!

<아기공룡 둘리> 이후에 읽어 본 만화책이라면? <WHY? 시리즈>가 마지막이다.
  10대를 위한 감정코치를 위한 만화책이라니 아이디어도 참 신선하다.
  왠지 미스터리한 감정코치K의 등장은 무언가 사연이 있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감정의 파도를 마음껏 즐겨보라는 두 작가의 말대로 감정의 물결에 표류하는 4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예쁘고 착하기까지한 '민영'이는 공부도 못하고 춤만 추러다니는 '순애'와 단짝이다. 어느날 '순애'는 오디션프로그램에 출현해 벼락스타가 되고 '민영'이는 성실한 자신은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떻게 살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꿈만 찾으면 모든 게 다 된 것처럼 꿈찾기에 여념이 없는 현실에서 지금 당장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없지만 성실한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절망을 섬세하게 다루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민영'이도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최선을 다한 성실한 자신보다 자기가 보기에는 불성실해 보이는 '순애'의 성공에 질투를 느끼지만 그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순애'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순애'가 공부도 안하고 춤만 추러다닌다고 손가락질 하던 교사와 친구들도 텔레비전에 나와 '순애'가 춤을 추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 꿈을 이루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좋다는 다른 시선으로 순애를 바라본다.
  꿈이란 어쩌면 성공을 담보로 결과가 좋아야 좋은 꿈인것일까? 
  며칠 전 텔레비전 프로에서 어느 가수가 출연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이 난다. 10여년 동안 무명가수 생활을 하는 동안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백수 취급을 받으며 기술이나 배우라는 질타를 받아왔지만 자신의 꿈을 버릴수가 없었다고 한다. 오랜 무명생활 끝에 10년만에 이름을 알리게 되자 부모님과 친구들은 '너는 될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결과가 좋아야 꿈도 좋아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이들과 얘기하다 보면 "엄마한테 김연아선수처럼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 '김연아를 봐라 영어도 잘 하잖아 그러니까 영어 열심히 하라'고 해요"라며 무조건 공부와 연결짓는 엄마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민영이의 부모님도 네 꿈을 위해서라면 지금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는 말이 막연하기만 한 상황을 보여준다.
  꿈을 찾지 못한 아이 그리고 꿈을 쫒는 두아이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렸을 때 지속적인 성추행으로 자신을 미워하고 학대하게 된 미아, 잦은 전학으로 존재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재우, 성정체성의 늪에서 힘들어하는 봉만이 모두 감정코치K를 만나 상담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거친다.
 10대의 문제는 자신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고 학교의 교우문제, 악플, 가정환경, 왕따문제등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 한번의 상담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표현되어 있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지면상, 구성상, 스토리상의 제약을 감안한다면 이상할 것도 없겠지.
 
  모든 아이들은 참 소중하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는 10대에게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사랑스러운 모습인지, 자신 안에 해답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담스럽지 않게 휘리릭~ 읽을 수 있지만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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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멘토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9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 38인 지음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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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책은 늘 가슴이 뭉클하다.  선생님과 제자가 주인공인 옴미버스 영화 한편 본 것 같다.

  진로교육을 위한 선생님들의 체험담을 묶은 책으로 10대 아이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고 교사들은 여러 사례에서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으며, 부모는 10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현장에서 진로상담 교사들이 만난 사례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남다른 열정과 세심함이 놀랍다. 교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는데 아직도 아이들의 진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누구나 사랑이 필요하다.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일을 누군가가 인정해 주고 같이 관심을 가져 주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개인마다 사정은 다르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아이들, 현실과 꿈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 사춘기 열병 속에 갇혀버린 아이들, 자포자기한 아이들......교사들은 누구든지 손을 내밀면 잡아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표현이 서툴렀을 뿐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어른들은 잘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꿈만 찾으면 모든 게 잘 해결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 속에 갇혀 세밀한 사정을 미처 볼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그 속에서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는 새로운 적성과 관심사들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세계를 안내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진로교사들의 중요한 책무이다. 
  아이들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길 수 있을 때 행복하다. 성취감은 목표를 이룰 때 찾아오지만, 행복은 그 길을 열심히 달려갈 때 찾아온다. 모든 도전에는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간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사례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크게 울린 이야기를 아들에게 읽어주었다.
  <선생은 학생의 길을 이끌어 주는 길잡이 : 싸움꾼에서 소설가가 된 영수 이야기>이다. 고아원에서 자란 영수는 살아남기 위해 싸움꾼이 되었다. 또 싸움을 하게 되어 영수가 쓴 반성문을 보고 선생님은 영수의 재능을 발견한다. 반성문에서 재능을 발견하시는 선생님을 만나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말이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영수의 말에 선생님은 문장 수업을 도와주며 조금씩 변해가는  영수를 본다. 수기공모와 백일장에서 상을 타고 대학에도 진학한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고 졸업후에는 광고카피라이터로 일하게 된다. 영수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니까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돈이나 명예가 무슨 소용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이다.
  책을 읽은 후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은 별로 하고 싶은 일은 없지만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전문가나 탐험 전문가가 되어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했었다. 멋진 꿈이라고 칭찬해주고 여행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은 오성식 아저씨와 한비야아줌마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여행후기나 느낀 점을 블로그에 올려 파워블로그가 되면 광고료나 원고료로 더 많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에 눈이 반짝 빛난다. 
 
 성공 사례만 싣고 있지만 모든 진로상담이 다 성공적이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교사도 학생도 부모도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하는 것이 진로교육이다. 그리고 진로교육을 직업교육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않다. 꿈만 찾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뒷받침, 그리고 스스로의 동기유발과 꿈을 이루려는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로를 고민하는 10대들과 10대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에게 권한다. 당신도 10대였던 적이 있지 않았던가. 막막하고 두려웠던 시절을 기억하고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자녀의 손을 잡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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