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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전 시집 : 진달래꽃, 초혼 -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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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대한민국의 청소년,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 시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 작가의 인지도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은데 생각보다 김소월 시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일제 강점기의 엄혹한 시절, 한글을 사용하는 것조차 탄압받는 시절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한글 창작물이 나왔다. 단 한 권의 시집을 남기고, 32년의 짧은 생을 살다간 천재 시인 김소월. 그의 생전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의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여 초판본의 127편의 시와 그 밖에 흩어져 있던 시 110편을 모아 '김소월 전 시집'이 발간되었다.

좋은 기회로 이 책을 받게 되어 마음에 와닿는 작품들을 필사하며 즐길 수 있었다. 평소에 소설책과 역사책등을 즐겨 읽지만 아직 시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시의 의미에 대해 여러 번 읽으면서 고민해 볼 때도 있고, 창작 당시의 작가의 상황이나 배경 등을 참고하기 위해 찾아보기도 한다. 정답은 없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되는 것.

진달래꽃, 초혼 등이 워낙에 유명해서 김소월 시인은 주로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모(哀慕)에 대한 시를 주로 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김소월 시인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아름답게 한글 시를 창작했다고 평가받는 김소월 시인의 모든 시를 단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최근 필사가 유행하고 있는데 가볍게 필사를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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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필사집 따라 쓰는 즐거움 2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성소희 옮김 / 시대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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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기준이 무엇일까? 나는 언제부터 어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영원한 소년의 이야기. 피터 팬 필사집이다.


어른과의 모든 관계를 부정하고, 심지어 어른이 되는 것마저 거부한 채 네버랜드에서 살고 있는 피터와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피터는 주기적으로 여자아이를 네버랜드에 데려오고 같이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을 위해 엄마를 데려왔어"라고 말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피터 팬은 아마 아이들 대상으로 만든 초역본의 이야기 또는 디즈니 버전의 피터 팬일 것이다. 나도 원본에 가까운 피터 팬은 이번 기회에 처음 읽어보았는데 오... 생각보다 더 깊고 어두운 이야기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책은 필사책으로 나왔으니 필사러버로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평소에 만년필로 필사를 즐기고 있는데 특별히 만년필용으로 제작한 종이가 아니라면 만년필 사용 시 심하게 번져버려서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필사책들은 만년필을 쓸 수가 없다.

이 책은 평량 120g의 매끄러운 고급 종이로 만들어져서 만년필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만년필 용으로 나온 책은 아니라서 아주 세필의 일본산 만년필이 아니고는 잉크 번짐 현상이 있다.


하지만 그 외에 내가 즐겨 사용하는 필사 도구인 샤프나 파인라이너 사용 시 기분 좋은 필감과 번짐 없이 즐겁게 필사를 할 수 있었다.

500p가 넘고 두툼한 고급 용지를 사용해서 들고 다니기엔 무게와 부피가 압박스럽지만 '필사책'이란 목적을 훌륭하게 만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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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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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에 좋아했던 게임이나 재밌게 본 영화의 아트북을 산다. 게임을 다시 하거나 영화를 다시 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에 가끔 아트북을 꺼내서 즐거운 추억을 다시 느끼는 것을 즐긴다.

마블 시네마틱 시리즈를 즐겨 봤었는데 최근에 나오는 영화들이 연달아 실패하여 참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재밌게 봤던 영화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었는데 이번에 이 영화의 아트북이 나왔고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이 영화에는 스파이더맨이 3명이 나온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알고 있었겠지만 과거에 나왔던 스파이더맨 영화(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가 주인공이었던)는 현재의 마블 스튜디오가 생기기 전, 스파이더맨의 영화 판권을 가지고 있었던 다른 회사에서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전혀 연관이 없었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던 판권들이 다시 마블 스튜디오 손에 들어오게 되면서 과거에 나온 영화들과 연결이 가능해졌다.

더군다나 현재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은 멀티버스(다중우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런 설정을 현재까지 가장 잘 활용한 영화가 바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다.



이 아트북은 단순히 영화의 장면 컷들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이미 시간이 꽤 지난 과거의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의 빌런들을 어떻게 신작 영화에서 표현을 할지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들과 제작진들의 고민, 오랜만에 스파이더맨 영화에 돌아온 배우들의 소감과 뒷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옛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봤던 사람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며 과거와 현재 영화에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고 과거의 영화를 안 봤기 때문에 약간 이해가 안 됐던 사람들에겐 이 이야기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가이드가 되어줄 책이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한 번쯤은 더 토비와 앤드류가 함께 하는 스파이더맨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엑스맨 시리즈도 마블 영화에 합류할 예정인데 최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비슷한 정도의 퀄리티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극장에서도 보고 애플 TV로 구매해서 두세 번 다시 봤는데 조만간 아트북을 뒤적이며 다시 한번 감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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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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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 친구들은 빌 게이츠를 잘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MS-DOS 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용했던 나에게는 정말 살아있는 위인과 같은 사람이었고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부자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었다.

어릴 때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소스 코드는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전까지의 어린 시절을 다룬다고 하여 기대가 되었는데 좋은 기회로 읽어보게 되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이 '운이 좋은 사람'이었음을 인정한다. 엄청난 부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부모님 아래에서 '백인' 중산층으로 태어났고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에 좋은 상담자를 만날 수 있었다. 형편이 되는 부모님 덕분에 좋은 사립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그곳에서 본인의 인생을 바꿀 컴퓨터와 미래의 동업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딱 성인이 된 시기에 역사상 처음 개인용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는 그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할 운영체제(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선구자가 될 수 있었다.


이 책의 말미에서 빌 게이츠는 자신이 어린 시절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데 부모님의 도움과 노력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갇히지 않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부모님 외에도 항상 모범적인 본을 보이며 때로는 동생의 일탈을 눈감아주던 누나도 있었고, 카드 게임의 명수로 어린 빌 게이츠에게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욕심을 갖게 해준 할머니가 계셨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당시 일반인들은 만져볼 기회도 없었던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본인과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있던 수학과 잘 어울리는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푹 빠져들어 고등학생 시절에 이미 자신이 다니던 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결론은 너무나도 뻔하지만(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기에 그것을 진리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본인이 그것을 일생에 거쳐 단련하는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오늘도 빌 게이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소스 코드:더 비기닝은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과 대학 입학 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후기를 읽어보니 마이크로소프트 경영 시기와 은퇴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다음 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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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미국경제 욕망의 역사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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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팔로알토'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라고 질문을 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모른다고 답변할 것이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를 아시나요? 라고 질문을 바꾸면 반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인구 10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 팔로알토가 어떻게 실리콘 밸리의 시초가 되었는지 그 찬란한 역사와 그 이면의 부정적인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과 200년이 안되는 기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 서평에서는 간단하게 이 책의 흐름을 소개해 보겠다.

1800년대 중반에 미국은 전쟁을 통해 캘리포니아 지방을 멕시코에게 빼앗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지방에 사금이 발견이 되며 골드러시가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미국인들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사금 채취의 열풍은 길게 가지 않았고 이후 철도 건설 사업이 시작되며 많은 자본과 다양한 인종의 노동력이 집중되어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되었다.


이 철도 사업의 수혜자 중의 한 명인 릴런드 스탠퍼드는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지금의 팔로알토 지역에서 큰 목장을 운영하였는데 그의 외아들이 어린 나이에 병으로 사망하면서 그 아들을 기리기 위해 학교를 세우게 된다. 이 학교가 바로 그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교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바로 이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들로 이들이 중심이 되어 서부 개척 시대에 투자를 유치하여 철도를 건설했던 것과 같이 세계대전 시기에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새로운 진공관과 무선 통신, 레이더 기술 등을 개발하였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트랜지스터를 비롯한 각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쏟아내는 현대 기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실리콘 밸리' 신화를 이룩하고 미국이 모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현재의 지위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위업을 이루었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존재할 수밖에 없기에 이 책에선 첫 이주 시기부터 시작된 인종 차별, 학살과 범죄. 모든 부작용을 무시하고 오직 수익에만 집중하는 자본주의. 그리고 과열된 경쟁의 부작용으로 유독 높게 나타나는 팔로알토 지역의 청소년 자살률 등의 부정적인 영향 또한 시대별로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현대 미국이 어떻게 세계를 주도하는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각종 갈등과 부작용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평소 실리콘 밸리의 빅 테크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혹은 미국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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