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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방구야 1 - 국어 사회 과학 초등교과 어휘 잡는 웃기는 문방구
유경원 지음, 일렉츄럴 그림, 전광진 속뜻풀이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유머러스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 내용을 살펴보니 교육적인 요소도 담겨 있어서 바로 서평단에 신청했고,
운 좋게 당첨되어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되었어요.
처음엔 초등학교 6학년 큰아이가 주로 볼 거라 예상했어요. 그런데 웬걸, 정작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건 일곱 살 둘째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을 펼치고, 밥 먹다가도 보고, 심지어 화장실 갈 때도 들고 가요.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같은 장면을 보고 또 보면서 깔깔깔 웃어대요.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덩달아 웃음이 나올 정도예요. 반면 초등학생 큰아이는 한 번 쭉 읽어보고는 책장에 꽂아두더라고요.
역시 연령대에 따라 반응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었어요.

누나 덕분에 학습만화를 일찍 접하게 된 둘째는 그동안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를 최애로 꼽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말이야 방구야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요.
사실 첫째 아이가 평소에 엉뚱한 소리를 자주 해서 제가 "말이야 방구야~" 하고 받아치는 게 거의 일상이 되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둘째도 이 말이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져서 더 좋아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유머 코드와 쉬운 구성이에요.
어려운 개념도 재미있는 상황극으로 풀어내서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림이 생동감 넘치고 표현이 과장되어 있어서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도 그림만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단점이라면 초등 고학년에겐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과, 반복적인 개그 패턴이 어른 입장에선 조금 지루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책은 특히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해요.
학습만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입문서로 안성맞춤이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또한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이라면 함께 보면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