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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윤정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평점 :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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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어릴적에 나는 안경쓴 어른들이 부러웠다.
뭔가 더 멋있어 보이고 지적으로 보이기도 해서..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한 시력검사에 시력이 낮게 나왔을때는 너무 기뻤다.
“나도 드디어 안경을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엄마와 안과에 갔을 때는 일부러 더 어필하려고 눈을 찡그리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의 길고도 긴 안경과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안경을 처음 썼을 때
거울을 얼마나 보았는 지 모른다.
나도 더 예뻐진 것 같고
똑똑해 보이기도 하고
나름 나의 멋에 취해 한참을 보고는 했다.
꼬마 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이라니...
어릴적의 내가 생각이 났다.
나처럼 설레었을까?
아니면 불편하다고 찡그렸을까??
그도 아니면 토끼가 또렷하게 보였다고 행복해했을까?
안경다리 위에서 만난 두 친구를 보면서 안경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시력이 나쁜데 안경을 쓰지 않으면 흐린눈으로 사물을 보게 마련인데,
흐린눈이라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
내가 좋을 대로 본다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나의 생각을 뒷받침이라도 해주듯 첫장을 펼치니 점으로 찍힌 세상이 나왔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는 그 세상은 늑대가 바라보던 그 세상이지 않았을까.
안경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표현하다니..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새로이 알게된 사실도 있다.
이를테면 안경의 기원이라던가..?
안경을 쓰지않으면 안되는 이유라던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소녀와 눈이 나쁜 꼬마 늑대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있어 한 장면 한 장면 아끼면서 보게 된다.
그리고 그림책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재미가 책을 보는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주어 책을 읽는 내내 어릴 적 안경 맞추던 날의 나를 생각나게 하였다.
추억을 선물해 준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