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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평점 :
대화도서관 프로그램 '편집자, 판권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을 만나는 사람'에서 이야기장수 이연실 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으로, 내게 어울릴만한 책을 골라달라고 청했더니 골라준 책이다. 왠지 이 책을 건네줄 것 같다는 생각이 했는데 역시~~Thanks!!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 한강변 여중생 살인사건, 숭례문 방화사건 화재감식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맡았던 형사 박미옥이 사건과 함께 살아온 자신의 삶을 기록한 책
형사 박미옥은 여성으로서 순경에서 경위까지 9년 만에 초고속 승진(일반적으로 순경 출신 경위의 경우 근무경력 20년) 하고, 경찰 조직 내에서 여성으로서 본인이 세운 최초의 기록들을 끊임없이 갈아치운 ‘여경의 전설'이다.
길을 새로 만들며 살아온 그녀는 제주에 책과 마음이 머물다가는 공간을 열고 사람들이 울다 웃다, 마음을 토로하다가, 책을 뒤적이다가, 그렇게 쉬었다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많이 만나는 사람은 자신이었기에 객관적으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책들로 서재를 채웠다고 한다.
지난 9월 문학동네 주최 토크쇼에서 직접 만난 형사 박미옥은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단어와 어휘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이야기 장수가 이 책을 출간한 이유가 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