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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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교육으로 귀결된다


전주의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부하고 미래를 기획하고자 둘러앉아 토론하다 보면 거의 어김없이 누군가가 아니면 모두가 교육 개혁을 언급합니다. 교육 문제는 블랙홀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그 어떤 문제든 결국 교육으로 귀결됩니다. 교육은 우리 인간 사회의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시작하면 너도나도 할 말이 많다.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첫 번째 느낌은 교육에 관계된 사람은 물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교수다운 교수가 거의 없는 한국


두 번째는 최재천 교수가 부러웠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수다운 교수 에드워드 윌슨 교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윌슨 교수처럼 학생을 이끌어주는 교수는 한국에서 만나기 어렵다. 지인 중에 훌륭한 교수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드물다.


대개의 한국 교수는 '나는 교수야!'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도 모자라 지위를 이용해 힘까지 과시한다. 그것도 아주 비열한 방법으로 학생을 괴롭힌다. 특히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대학원생은 완전한 '을'의 입장이어서 '갑'의 횡포에도 대항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 이런 부류는 수치심 따위는 모른다.



중요한 읽기, 쓰기, 말하기


빡세게 읽고, 치열하게 쓰고 조리 있게 말해야 소통이 되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최재천 교수는 취미독서가 아닌 기획독서를 강조한다. 그는 원고 의뢰를 받으면 1주일 전에 탈고한 뒤 3~4일간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한 50번은 고치며, 그 과정에서 읽고, 고치고 또 읽고 고치고를 반복한다고 했다.


또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이 글을 잘 쓰는 사례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많이 읽으라고 한다. 당연한 말이다. 책이든 논문이든 기사 든 뭐든 읽으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다.


그래서 독서는 일처럼 기획해서 씨름하듯이 하라는 말에 동의한다. 가끔 책이 읽히지 않을 때가 있다. 머릿속 또는 마음이 어지럽거나 산만할 때이다. 그럴 때는 소설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 놓이든 읽고, 쓰고 그리고 말하는 것을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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