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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ㅣ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세 가지 메타버스 이야기
세 편의 #SF소설 을 통해 #메타버스 에서 청소년들이 무엇을 경험할 수 있으며,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제페토, #이프랜드, #로블록스 여러 sns 등의 #가상세계가 실재하는 현실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설을 통해 간접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한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부터 많은 시간을 메타버스에서 보냈다. 어떤 날은 하루종일 회의, 학습 그리고 놀이를 위해서 메타버스에 머문 적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줌과 온라인 툴을 이용해 수업 진행이나 독서모임 등을 하기도 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생활 속에 메타버스가 녹아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로불록스, 이프렌드는 잘 사용하지 않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제페토이다. 개더타운은 여럿이 모여서 뭔가를 할 때 가끔 사용한다. 책을 읽다가 로열로드에서 '강채이'가 쇼핑하던 장면에서 예전에 폴로 매장에서 옷을 고르던 때가 생각나 혼자 웃었다. 폴로는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몇 벌 가지고 있다.
유혹적인 메타버스 환경
아카데미에 접속하려는데, 귀여운 캐릭터가 나타나 '오늘의 스타일'이라고 쓴 푯말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곳을 터치하자, 마법처럼 스르륵 옷장 문이 열렸다. 안에는 해나가 사 준 것과 채이가 구매한 옷들이 걸려 있었다. p.27
“뭐야? 너 우리 몰래 그새 쇼핑했어?” 해나가 채이의 변화된 아바타를 훑어 내렸다. “그냥 심심해서. 네 말대로 이왕 회원 코드 선물 받았는데 썩히는 것도 아깝고.” “5,000원 아까워서 5만 원을 쓰겠다?” 아진의 한 마디가 묘하게 신경을 건드렸다. 채이가 한마디 내뱉었다. “왜? 나는 쇼핑에 그깟 5만 원 좀 쓰면 안 돼?”p.29
청소년의 경우, 메타버스에 오래 머물다 보면 어디가 현실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특히 현실도피로 메타버스를 찾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기분 전황용으로 메타버스 접속을 하지만, 현실세계로 빠져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다. 알고리즘에 의한 함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 혼자서 메타버스에 머무는 시간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변 어른들의 지도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면서 메타버스 붐이 가라앉은 듯 보이나, 가상세계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메타버스와 청소년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