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 오직 나로 살아가기 위한 자기발견 수업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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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이후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오십은 백세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나이이고, 사회적 편견,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직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


나는 다시 ‘나’에 대해 생각한다. ‘별것’이 될 줄 알았는데 ‘아무것’이 된 나를. 그리고 또다시 ‘별것’을 꿈꾼다. 그리고 나의 ‘쓸모’에 대해 생각한다. 어딘가에 좀 더 쓰이고 싶다는 생각. 늘 내가 가진 잠재력보다 덜 쓰고 있다는 이 답답함과 갈증을 어디에선가 풀어내고 싶다.

P. 23, <1장 다시, 나를 생각하다>


스무 살이 넘으면 대개 삼십을, 사십을, 오십을... 앞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삶에 답은 없다. 다만 삶이 끝에 다다랐을 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담겨있는 윤동주의 <자화상>는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인데, 이 책에 실려있으니 왠지 쓸쓸함이 느껴진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각자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고 목적지도 다르다. 따라서 옳고 그름은 없다. 다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된다. 나이 오십은 한 번쯤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래 돌아볼 필요는 없다. 오늘을 살아야 더 나은 내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중간중간에 질문이 있다. 잠시 머물러서 생각해 봐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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