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독립할 기력이 없는 자는 반드시 남에게 의존한다.

남에게 의존하는 자는 반드시 사람을 두려워한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반드시 남에게 아첨한다.

-후쿠자와 유자와


감정은 심신 건강과 행복한 생활의 중요한 기초


감정은 천성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유발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대뇌가 어렸을 때부터 받은 교육, 과거 경험 등을 이용해 눈앞에 일어난 일을 해석하고 그 사건에 대한 감정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같은 일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감정과 반응이 다른 경우를 종종 본다.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해고당해도 그 일로 교훈과 경험을 얻고 좌절을 맛보아도 용기를 얻는다. 반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부정하다가 자신을 폄하하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해석과 만들어낸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 '감정'에 관한 문제는 인지 심리, 사회 삼리, 발달 심리, 임상 심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등장한다. 또한 책이나 전문가의 강좌, 워크숍 등 우리 삶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감정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단어이기도 하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감정은 심신 건강과 행복한 생활의 중요한 기초다. 조미료에 비유하자면 소금, 설탕, 고춧가루 등을 들 수 있다. 이 재료들은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필수 재료여서 부족하면 음식의 맛이 떨어지고 밋밋하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해치고, 건강에도 해롭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불안은 고통스럽지만,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아도 인생의 방향과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종종 찾아오는 불안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불안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없애거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적정한 불안의 쓸모


불안의 긍정적인 요소는 활용하고, 부정적인 불안은 피해야 한다. 불안은 인류를 보호하는 안전 기제로서 인류가 진화하는 수백만 년 동안 인류와 공존했다. 인류가 진화할 때 불안은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로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적정한 불안은 우리에게 필요하다.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Marthin Heidegger)는 "이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불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하고, 회사 동료들과 소통하는 등의 일들이 우리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점거한다고 여겼다. 마틴 하이데거는 이 점거를 '함락'이라고 표현한다.


마틴 하이데거가 말한 '함락'을 심리학 용어로 표현하면 '안전지대'이다. 계속 안전지대에 머무른다면 우리는 발전할 수 없다. 불안은 이러한 안전지대를 뛰쳐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과도하고 무익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경계해야 한다.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면 미래를 두려워하고, 과거에 집착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불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감정의 재해석과 생각의 전환이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서 질문이 도움이 된다. 상황을 정리하고 나면 목적 없는 번뇌와 근심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맹목적인 불안은 어느새 행동을 유도하는 압박감으로 변해 문제를 구체화하고 계획을 세우게 한다.


불안은 자기 의심의 핵심


불안은 자기 의심에서 온다. 자기 의심이 일어나면 마음속에서 일어나면 머릿속에 두려움이 가득 차고 불안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살아가면서 '난 못 해', '난 안 돼'라고 생각하면 자신을 객관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의심과 두려움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을 때 도움 되는 것은 1부터 5까지의 숫자를 거꾸로 세면 즉각 행동할 수 있다.


미래의 나를 상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역경과 곤란을 이겨내고 멋지게 살고 있는 미래의 '나'를 보면서 '나'를 믿고 '나'를 이해하면서 살아가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읽었던 책이다. 읽으면서 저자가 현장 경험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은 멋진 단어가 화려하게 나열되어 있기는 한데 마음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이 책은 저자 소개에 나온 말처럼 생활 속에서 심리학이 활용되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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