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 산만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실천적 인지 기능 트레이닝
미야구치 코지 지음, 이광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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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아동정신과 의사 미야구치 코지 박사는 소년원에서 폭행 및 상해죄로 입소한 비행청소년들을 치료하던 중, 종이에 그린 원을 똑같이 3등분 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셈을 하지 못하고, 짧은 문장조차 외우지 못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들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어 외부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마음대로 왜곡해서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하는 것을 발견한 박사는 2020년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을 펴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 발간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을 때 마침 일본에 있었다. 들리는 서점마다 잘 보이는 곳에 이 책을 진열해 놓고 있어서 눈에 금방 띄었다. 교육과 관련된 책이라 구입을 했는데, 지인들도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책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다.


적응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서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부모나 친구, 교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소통 방법을 모르고 상대방의 반응과 신호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이들이 소통에 서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한 가지 원인은 경계선 지능(그레이존) 때문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들은 일반 아동에 비해 지능이 낮은데도 정상 범주에 포함되어 교육을 받고 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일반 아동과 같은 수준의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 의사소통 능력 또한 부족해서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반성할 기회를 주고 바른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도 '잘못을 자각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자신의 행동과 말이 왜 나쁜지 깨닫지 못한다. 자꾸 변명하고 행동의 근거를 찾아 합리화한다. 생각할 힘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반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경계선 지능 아이들은 인지 기능이 낮아서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생각을 할 수 없다. 이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개인의 역량이 발휘되도록 도움을 주려면 '3개의 고리'를 이어줘야 한다. 첫 번째 고리는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고리는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아이들이 스스로 다양한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진 아이는 자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고리가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격려하기 어렵고,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구체적인 해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왜 적응을 못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준비, 인지능력 향상 트레이닝, 대인관계 능력 향상 트레이닝, 신체 능력 향상 트레이닝을 상세히 알려준다.


번역은 매끄럽지 않으나, 교육이나 상담 현장에 있는 교사, 학부모가 읽으면 경계선 지능 아동 또는 문제아라고 불리는 학생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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