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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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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읽고 시대를 주도해야
하버드 대학 바라트 아난드 교수는 이제는 기술혁신의 시대가 끝나고 편집과 창의의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문학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 책은 인문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읽고 시대를 주도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룬 책이다. 그래서 다양한 이론, 학자, 책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사피엔스의 미래」는 2015년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멍크 디베이트에 관한 책인데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또 중요한 것은 미래사회를 보는 균형잡힌 시각이다. 세계적인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상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고 말했다.
로봇 사피엔스와 호모 사피엔스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육체노동을 대신해 주게 될 것이다. 기계가 인간 노동의 99%,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노동 99% 이상을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이 줄고 여가 활동이 늘어나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원하지 않을 때 강제로 쉬는 휴식은 진정한 휴식이 아니며, 존재의 이유와 삶의 가치를 잃게 된다.
인간의 자아는 지금 새롭고 강력한 과학기술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마인드 체인지」의 저자 수전 그린필드는 말한다. 인공지능과 기계에 대체되는 인간은 쉽게 공허해질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얻을 수 있는 행복과 만족감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면 대다수의 인간이 정치적,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무용 계급(Useless Class)'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공지능에 비견할만한 높은 기술능력을 가진 소수의 신인류와 그렇지 못한 무용계급, 호모 사피엔스로 계층이 나뉠 수 있다.
로봇공학 연구자 한스 모라벡은 앞으로 지구를 지배하게 될 주인은 인간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로봇 사피엔스’이라고 말한다. 2040년경이 되면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기계가 출현할 것이고, 놀라운 속도로 인간의 능력을 추월해, 2050년 경에는 지구의 주인은 로봇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페스트가 15세기 중세 유럽의 사회 시스템과 리더십을 붕괴시켰지만 ‘르네상스’라는 인류 역사의 전성기를 열었던 것처럼, 21세기도 그런 징후들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페스트가 15세기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듯이 코로나19 이후 제2의 문화운동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는 미래사회의 성격을 크게 세 가지로 정의했다. 기술발전에 따른 위험성이 커지는 리스크 소사이어티(Risk Society), 지속 가능한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꿈과 이야기를 파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이다.
정보화 사회 이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기업과 개인이 주목받는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이다. 인간성의 영적 측면이 다시 복원되며, 예술, 아름다움, 사랑, 상상력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사회를 말하며, 탈물질주의 시대가 열리며 행복이 우선순위에 오른다.
#미래핵심키워드, #하이콘셉트 와 #하이터치
4차 산업혁명의 새 시대는 높은 기술적 수준을 가진 사람들 만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인간적인 매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주목을 받게 된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새로운 미래의 핵심 키워드를 하이콘셉트(High-concept)와 하이터치(High-concept)를 제시했다.
하이콘셉트(High-concept)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상상력'에 관한 것이고, 하이터치(High-concept)는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이해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을 말한다. 다니엘 핑크는 이런 인재를 우뇌형 인간 혹은 예술가형 인재라고 칭한다.
세스 고딘은 이런 사람들을 '린치핀(Linchpin)'이라고 부른다. 마차나 수레의 바퀴가 회전할 때 부속들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핀을 말하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린치핀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예술가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체불가를 만드는 힘, 인문학
바로 전에 읽었던 '팬데믹 이후의 세계 A.V.10'과 겹치는 부분도 있는 책이다. 지난 3년간 인공지능 분야는 지난 30년보다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인공지능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이미 열어버린 인류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모른 채 계속 인공지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문학 이펙트」의 저자 스콧 하틀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질문 능력은 인문학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인간만이 가지는 능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토론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점검하고, 다른 이의 생각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추구할 분야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인문학을 학습하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인류에게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미래는 앞으로 밀고 나가는 자에게 보상한다.
나에게는 후회할 시간도, 불평할 시간도 없다.
나는 앞으로 밀고 나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