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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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폭력적인 대화로 서로에게 상처 주지 마라'가 첫 소제목이다. 저자는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 대화」를 읽고서야 언어의 폭력성을 생각했다고 한다. 1984년 로젠버그 박사는 비폭력 대화 센터를 만들고 대화법을 강의했다. 로젠버그 박사는 눈짓 하나, 손짓 하나, 무심결에 짓는 표정 하나까지도 폭력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은연중에 말로 폭력을 가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나쁜 의도는 없었지만 무의식중에 튀어나오기도 한다. 관계가 불편해진 사람이 있다면 대부분 말 때문이며, 폭력적 대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 선후배 등 가까운 사이다. 친하다는 생각에 함부로 말하고 이해해 주리라고 믿는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평화적 대화의 지름길은 관찰


로젠버그 박사는 모든 폭력은 성악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는 사람은 자연스레 폭력적인 방식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든다. 이미 확고해져버린 이 신념 때문에 폭력성에 헤어 나올 수 없다.  반대로 인간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온유하게 모든 것을 바라보고 어느 상황에서든 비폭력을 추구한다. 절대로 분노를 표출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피해를 주려고 작정하고 접근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분노해야 한다. 


비폭력 대화의 네 가지 요소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시간을 훈련하지 않으면 실생활에서 쓰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 비폭력 대화를 훈련할 때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관찰한 내용만을 반복해서 이야기 나눈 적도 있다. 


대화법에 대해 저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은 영국 캐롤라인 타가트의 「대화의 기술에 대한 레이디십 가이드」로, 친구 사이 대화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입장 바꿔 생각하기'에 대해 말하는 책이라고 한다. 대화 상대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입장 바꿔 생각하기는 상대가 누구든 도움이 된다. 



언어는 민족문화의 구심점


언어심리학자 사피어-워프는 "언어는 우리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 아니라 사고를 결정하고 최후에는 문화를 결정한다."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모든 고차원적인 사고방식은 언어에 의존한다는 결론을 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 관점이 있다. 첫째는 언어 결정론이다. 언어는 오리 인식을 결정한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자기 사고를 규정하고, 그 규정이 행동도 규정하게 된다. 둘째는 언어 상대성이다. 서로 다른 언어는 같은 사회 현실을 나타낼 수 없다. 


말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주체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 유럽이나 제국주의 나라가 식민지를 점령하면 언어를 먼저 없애고 자국의 언어를 배우게 하는 이유이다.  언어의 식민을 통해 자연스레 사상과 문화의 식민을 이루고 최종적으로 그들이 가진 문화 계승을 철저히 말살시키기 위해서이다. 일제강점기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같은 문장을 읽어도 읽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사고하고 자신의 언어로 다르게 설명한다. 즉 각자의 경험에 의해 언어의 한계가 정해진다. 이런 연유로 우리는 같은 것을 보거나 읽어도 다르게 표현하고 때로는 표현할 마땅한 단어를 찾기 어려울 때도 있다. 여기서 소통과 관련된 문제가 생겨나기도 한다. 


자신이 한 말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므로 의미 있는 말을 우리의 잠재의식에 스며들게 하면 좋다. 그러면 이 말들이 사고에 개입하여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을 좌우해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돕는다. 다라서 언어와 사고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말과 긍정적 소통이 우리 사고를 바꾸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자신의 관점을 상대에게 쉽게 전달하려면 스토리텔링을 하면 좋다. 인간은 '나'라는 개념 위에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합리성을 부여하면서 발전해 왔다. 이야기를 통해 번창하고 더 큰 공동체 또는 국가를 만들었다. 


이야기는 가치관을 전하는 운반체이므로 내용이 평범하더라도 적절히 완급을 조절하고 말투에 신경을 쓰면 감동을 전할 수 있다. 저자는 지름길은 없다며 많은 훈련을 하라고 하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당황해하지도 말고 이 책에서 본 대로 시도하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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